2010. 7. 7. 16:45

헤라클레스 자리의 거대한 `M 13` 구상성단

오래된 성도에서는 대개 헤라클레스가 사자 가죽을 두르고 곤봉을 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은 흐릿하게 보이며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관측자들은 대개 주춧돌에 관심을 집중하게 된다. 주춧돌의 별들은 모두 대략 3등별이다. 만일 그들이 하늘에서 별이 드문 공간에 있지 않았다면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체의 밝기도 중요하지만 그 머물러 있는 위치도 중요한 모양이다.

헤라클레스 자리에는 많은 이중별과 변광별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 중에 특별히 관심을 끄는 별은 없다. 그러나 이 별자리에는 밤하늘의 보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의를 기울일 만한 대상이 하나 있다. 이 멋진 보석은 거대한 `구상성단`으로 이것은 북쪽 하늘의 성단들 중에서 가장 밝다. 아주 맑은 별밤에 우리는 맨눈에 겨우 보이는 `흐릿한 별`로서 이 성단을 볼 수 있다. 큰 망원경으로 보면 이 `흐릿한 별`은 천 개의 별이 모여 있는 거대한 공으로 보인다.

헤라클레스 자리의 이 거대한 성단은 메시에 목록에 `M 13`으로 기록되어 있다. 공 모양을 한 이러한 성단은 지금까지 백 개 정도가 알려져 있다. `구상 성단(Globular Cluster)`은 우리 은하 주위에 거대한 공 모양의 `무리(halo, 해와 달의 주위에 생기는 둥근 태와 같은 것)`처럼 퍼져 있다. 일반적인 성단은 대략 지름이 150광년이고 수십만 개의 별을 포함한다. 가장 밝은 구상 성단은 남쪽 별자리인 `켄타우루스자리의 오메가별(하나의 별로 여겨진다)`이다. 이건 맨눈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보이지 않고, 대만이나 홍콩 정도의 위도에서는 지평선 위 한 뼘 정도의 높이에서 얼핏 보일 것이다.

헤라클레스자리의 이 거대한 성단에 대해 H-R도(실제 밝기 대 색깔 또는 온도)를 그려 보면 태양보다 밝은 별들이 모두 `주 계열(main sequence)`을 떠나 있다. 태양의 질량보다 더 무거운 별들은 적색 거성이 되었거나 백색 왜성이 되는 과정에 놓여 있다. 별의 에너지 생산 이론들은 태양과 같은 별이 전형적인 주계열에서 100억 내지 150억 년 동안 존재할 수 있는 충분한 연료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 거대한 헤라클레스자리 성단은 적어도 100억 살은 먹었을 것이며, 대략 태양보다 두 배 정도 더 살았을 것이다. 같은 관찰 결과들이 다른 모든 구상 성단에 대해서도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 구상 성단 외곽에 있는 별의 행성에서 보는 광경은 틀림없이 아주 아름다울 것이다. 하늘의 반은 빛나는 붉은 별들로 타오를 것이고 나머지 반은 우리 은하의 완전한 나선 굴곡으로 빛날 것이므로. 아주~ 멋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