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2. 18:26

커피와 카페인의 대사 작용

카페인은 물과 기름에 동시에 잘 녹기에 쉽게 뇌문맥을 통과하여 뇌로 전달된다. 섭취한 99%가 흡수되는데 먹은 후 15~45분 후 최대치가 되고 이후 감소한다. 일단 뇌로 가면 아데노신 수용체의 길항제로 작용하여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각성작용을 한다. 그래서 뇌가 좋아한다.

따라서 커피를 먹지 않으면 왠지 마시고 싶어지고 어떤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심하게 불안하게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 작용은 일시적이다. 카페인은 코코인, 모르핀, 알코올, 니코틴 등의 중독성 물질과 달리 뇌의 쾌감중추의 도파민 분출을 촉진하지 않는다. 커피는 중독보다 사소한 금단현상이 있는 것이다.

미국 심장학 칼리지에서 2006년에 측정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의 카페인만으로도 운동 중에 심장으로 흘러들어가는 혈액이 39%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이 관상동맥을 죄어 좁아지게 하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뇌혈관의 흐름도 22~30% 줄인다. 하지만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일시적으로 졸음을 막아주고 치매 예방에도 좋다. 또 뇌혈관 확장을 차단해 욱신욱신 쑤시는 편두통 치료에 쓰기도 하고, 기관지를 확장시켜 천식에 효과를 보인다.

갓 볶은 원두커피에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들어 있어 노화를 막아준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적당량을 마셨을 때 이야기다. 극단적인 이야기이지만 카페인 10g(1만㎎)을 한꺼번에 마시면 그 자리에서 사망할 수도 있다.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위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을 약간 높이고 부정맥 위험도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건강에 좋은 효과도 많기 때문이다.

혈압, 혈관신축성 : 그리스의 이카리아라는 장수촌 사람들의 식생활을 분석한 결과, 커피를 적당히 섭취한 사람들의 혈관 신축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커피를 하루에 1~2잔 마신 사람들의 혈관 신축성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25%가 높았으며, 커피를 하루에 3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보다는 혈관 신축성이 5배나 높았다고 한다.

심장병 : 브루클린 칼리지에서는 하루에 4잔의 카페인 커피를 마신 사람은 커피를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마비로 숨질 확률이 53%나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심장병 예방 효과는 노인들에게 더욱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대학교 제임스 그린버그 박사는 성인 6,600여 명을 대상으로 9년간 연구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는 혈압을 올라가게 하지만 심한 고혈압 환자가 아니라면 커피 한 잔으로 상승하는 혈압쯤은 걱정할 거리가 못된다고 한다. 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사람은 몸이 카페인에 익숙해져 혈압이 상승하는 폭도 점차 줄어든다고 한다.

뇌졸중 : 스웨덴의 성인 여성 3만 4,670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평균 10년 이상 연구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한 잔 이상 마시는 여성들은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거나 혹은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뇌졸중을 경험할 확률이 22~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 건강 : 미국 국립당뇨병ㆍ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 연구결과에 의하면, 하루 2.25잔에 해당하는 커피를 매일 규칙적으로 마시는 것이 간 섬유화를 덜 진행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 커피는 혈당을 올리지만 꾸준히 마시는 사람에게서는 당뇨병 발병률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호주 시드니대학 연구팀이 45만 8,000명을 대상으로 한 18종의 연구결과들을 새로이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매일 커피를 한 잔 더 마실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이 7%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카페인 커피를 하루 3~4잔 이상 마실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이 36% 낮아졌으며 차를 하루 3~4잔 이상 마실 때에도 당뇨병 발병 위험이 18% 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풍 : 미국 보스턴대학과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약 9만 명의 여성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26년에 걸쳐 식사습관과 건강을 조사한 결과, 하루 커피를 4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통풍 발생률이 평균 5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증 :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매일 4잔의 커피를 마시는 남성과 여성은 담석증 발생 확률이 각각 45%, 25% 낮았다.

숙취 해소 :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하는데 카페인은 이뇨 작용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 배설을 촉진한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간경화 발생률이 낮았다.

다이어트 효과 : 카페인은 지방을 분해하고 체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우리 인체는 에너지를 소비할 때 단백질 다음으로 지방을 소비하지만 카페인은 지방을 먼저 소비하도록 한다. 또 이뇨작용으로 지방을 배출한다.

여성의 우울증 : 하버드대학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를 2~3잔 마시는 여성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15% 낮고, 하루에 4잔 이상 마시는 여성들은 20%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마시면 기억력, 추리력 등이 향상되고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파킨슨병 : 영국인 12만 5,000명이 관련된 26개 연구를 분석한 논문에서 커피를 2~3잔 마시면 가장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 알츠하이머병연구소 연구결과,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것이 치매로의 진행을 막거나 최소한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카페인이 사람뿐만 아니라 꿀벌에게도 기억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문장 교열 능력 향상 : 실험 심리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 성분이 실제로 문장의 문법 실수를 잡아내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주어-동사 일치, 동사 시제 등의 실수를 잡아내는 능력은 향상시키지만, 오타를 찾아내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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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은 어떻게 생리활성을 가질까?
아데노신 수용체는 A1, A2A, A2B와 A3 네 가지 종류가 있다. A1, A2A가 뇌에서 작동하고 A2B와 A3는 뇌 이외의 부위에서 작동한다. 뇌에 A1형이 가장 흔한데 특히 대뇌피질, 해마, 소뇌, 망상체에 많다. 아데노신이 A1수용체와 결합하면 글루탐산, 가바(GABA),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아세틸콜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막는다. 이중에서 특히 글루탐산 분비가 억제된다. A2A형은 운동을 제어하는 기저핵의 도파민이 풍부한 지역에 많다. 이 부위가 행동의 제어에 많은 역할을 한다. 도파민 시스템에도 작용하여 쾌감에 영향을 준다. 뇌에서 카페인은 혈관 수축 기능을 하고 신체에서는 혈관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카페인이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전은 글리코겐 대사를 활성화하고 혈관에 에피네프린 농도를 증가시켜 중성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유리지방산의 함량을 높이는 것이다. 카페인 유사물인 파라산틴도 지방대사를 촉진, 중성지방을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쓰이도록 한다. 피로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도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심박수와 호흡을 약간 빨라지게 한다. 사전에 신체를 활성화시켜 몸이 더 빨리 반응할 수 있도록 한다.

카페인은 또, 근육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카페인은 더 많은 양의 칼슘이 신속하게 분비되도록 하여 근육 수축을 돕는다. 카페인을 섭취하고 운동하면 근육이 좀 더 단단해지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운동하기 30~60분 전에 140~400㎎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은 운동속도와 지구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카페인은 가벼운 흥분제이다. 많은 체중감소 정제에는 대사작용을 높이기 위해 카페인이 첨가되기도 한다. 그리고 다수의 연구에서 카페인의 암에 대한 효과가 확인됐다. 아데노신 수용체와 관련된 표적의 접근은 암의 자연치유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피부암 :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브리검여성병원의 자이리 박사는 카페인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피부암 중 하나인 기저세포암 위험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피부암 발병 위험이 20% 낮아지며, 남성의 경우 9% 낮아진다고 발표했다. 디카페인 커피에는 그런 예방 효과가 없었다.

전립샘암 :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은 하루에 커피를 6잔 마시는 남성은 가장 위험한 형태의 전립샘암에 걸릴 확률이 60% 낮아지고, 다른 종류의 전립샘암 발병은 20% 정도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유방암 :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페르 핼박사 연구결과 하루 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의 25%를 차지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유방암의 위험이 하루 한 잔 미만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보다 33~5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궁내막암 : 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이 여성 6만 634명을 대상으로 평균 1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 최소 2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여성에서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 미국 국립암연구소 연구팀이 식사습관과 건강에 관한 조사에 참가하고 있는 남녀 49만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커피를 하루 4잔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평균 15%, 6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최고 4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에는 커피를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13년간 40만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하루 6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들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남성은 10%, 여성은 15% 사망률이 낮았다. 하루 한 잔만 마시는 사람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남성은 6%, 여성은 5% 사망률이 낮았다.

이런 내용을 종합하면 과거 카페인 유해성 보도에 분노를 느낄지도 모른다. 15세기 이후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지난 60여년 간 커피에 관한 연구가 2만 1,000건 이상 이뤄졌다. 이 말은 60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커피 하나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유행에 따라 효능을 과장하거나 위험을 과장한 것이다. 1급 발암성물질 알코올도 적당히 먹으면 약이 되어 당뇨를 줄이고, 심장질환을 막으며, 치매를 줄인다는데, 커피가 이보다 효능이 적을 리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이렇게 커피가 건강에 좋다한 사람과 예전에 커피를 폄하한 사람이 모두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커피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건강에 좋고 나쁨이 아니라 우리의 좋은 추억을 더욱 깊게 만드는 것일 것이다. 모든 식품이 그렇듯 커피도 가볍게 음미하며 즐기면 그만이지, 오락가락하는 건강정보에 가치를 달리할 필요는 없다. 커피의 효능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커피를 더 마시겠다고? 부질없다. 그냥 가볍게 즐기면 충분하다.

최낙언 편한식품정보 대표
식품저널(foodnews)
http://m.food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786

이 정도면 커피가 만병통치약인데? 그래도 너무 많이 마시면 몸 속의 수분과 철분 등이 빠져나가고, 항문 질환(치―)과는 커피가 안 친하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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