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20. 23:13

맥도날드 패티 공급업체서 `햄버거병` 원인균 3차례 검출

검찰이 18일 한국 맥도날드 본사와 협력업체 4곳을 압수수색했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은 영구적 신장 손상을 일으키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햄버거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검찰은 지난 7월 HUS 확진 판정을 받거나 출혈성 장염을 일으킨 피해자와 가족들이 한국 맥도날드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해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박종근)는 “한국 맥도날드 본사와 원자재 납품업체 M사, 유통업체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M사의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고 이 수사 차원에서 한국 맥도날드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M사는 맥도날드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티 20여 종류를 독점 공급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검찰은 지난해와 올해 이곳에서 생산된 햄버거 패티에서 HUS 원인균으로 지목된 O-157균이 세 차례에 걸쳐 검출됐음을 파악하고 경위를 확인 중이다.

M사는 당시 자체 검사를 통해 균이 검출되자 맥도날드에 판매된 물량 중 일부를 회수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를 알렸다. 검찰은 M사가 햄버거 패티 오염 사실을 알고도 맥도날드에 납품했는지, 납품했다면 맥도날드 측의 관리 책임은 없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http://v.media.daum.net/v/201710182052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