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나경원 의혹` 폭로에 홍준표 "그 얘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57)가 13일 밤 인터넷라디오 정치풍자 토크쇼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에 출연해 ‘역대 최장시간’ 녹음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녹음에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48)와 관련한 의혹 제기도 있었던 것으로 14일 전했다. 홍 대표는 이날 밤 10시쯤부터 ‘나꼼수’ 출연진과 함께 녹음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꼼수’는 패널인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과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IN’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 등 직설화법으로 유명한 출연자들의 거센 입담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용민 평론가는 이날 밤 녹음 시작과 함께 트위터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초청 ‘나는 꼼수다’ 녹음 개시…. 홍 대표-김 총수, (박원순 후보 병역논란 관련) 양손 관행 인정 유무 두고 논란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후에도 “홍준표 대표, 집 찾아온 오세훈 서울시장 문 열고 내쫓은 사연 소개” “홍준표 대표, ‘10·26 재보선 유발 책임 죄송합니다’” 등 홍 대표의 주요 발언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특히 이날 녹음에서는 패널인 정 전 의원이 2005 년 사립학교법 개정작업이 진행 중일 때 나 후보가 국회 교과위 위원이던 자신을 찾아와 아버지 소유의 학교가 교육부의 감사대상에 들어가지 않게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내용의 폭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홍 대표에게 “나 후보가 아버지 학교를 지키기 위해 당시 사립학교법 개정에 반대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고, 홍 대표는 “그 얘기는 그만하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이 끝난 14일 새벽에는 김용민 평론가는 “홍 대표와의 녹음은 역대 소요시간을 훨씬 초과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정 의원도 트위터에 홍 대표의 ‘나꼼수’ 출연과 관련, “(이번 출연으로) 홍반장 인기 얻게 되고, 나꼼수 멤버들 점수 주면서 나꼼수 위상 지키고, 위력 과시하고, 나경원은 조금 마이 까였다”며 “홍반장은 성공했지만 나경원은 글쎄…아주 마이…점수 잃은 듯 했다. 그러나 모두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파이팅~, 나꼼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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