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4. 14:46

나는 꼼수다 `비키니` 논란과 사과요구에 비유를 하나 들자면.


만약 내가 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욕을 썼다고 가정할 때 다른 사람이 이걸 보고 댓글에 왜 욕을 쓰느냐 보기가 안좋다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욕을 썼으니 사람들에게 사과를 하라는 것은 오바에 해당한다.

또 는, 다른 사람들에게 블로그 포스팅 시 욕을 써라고 권유를 했다고 할때에도 왜 그런 요구를 하느냐라는 말은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요구를 했으니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라는 것도 좀 아니라고 본다. 권유를 했다고 다른 사람들이 전부 권유대로 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판단은 각자 개개인의 마음이고 몫이므로, 특정인이 자신의 의견을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다. 그리고, `나꼼수`는 정규 지상파나 공중파 라디오 방송이 아니고, 시청률이나 청취율에 목을 매는 그런 방송도 아니다. 듣고 싶은 사람이 접속을 하거나 다운로드를 받는 방송이므로 이런 방송이야 말로 미국산 소고기를 먹고 싶지 않으면 구입하지 않으면 된다는 그 논리대로 듣고 싶으면 듣고 아니면 안 들으면 된다라는 선택의 문제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받고 있지만 만약 듣는 사람들이 별로 없더라도 지금의 방식대로 계속 진행을 하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나꼼수의 진행 방식과 말투,  유머에다 심지어 욕설까지 맘에 든다. 내가 여자였더라도 비키니 논란에 대해 그저 유머로 넘길 것이다. 쿨하게. 그러니까 이것도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에 관련된 문제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므로 서울 노원구 월계동, 공릉동을 지역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정봉주 전 17대 국회의원에게 비키니 사진을 보내라는 멘트가 거슬렸다면 거기에 자신의 생각과 함께 비난을 보낼 수는 있겠지만 이것을 가지고 `공개 사과`를 하라는 요구는 좀 그런게... 지는 뭐 잘났다꼬, 유머 감각도 떨어지면서...

나는 꼼수다 팀은 사과할 필요가 없다. 나꼼수 사과하지마 !!! 이번엔 욕은 안 하겠음. 욕 하니까 재미있던데 자꾸 맛들이면 곤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