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1. 09:59

2012년 5월 21일 부분일식 사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화창한 날 아침 일식이 일어났습니다.

오전 6시 20분 경부터 시작되었지만 떠오르는 해를 보기 시작한 건 6시 50분이 지나서부터였습니다. 이때는 이미 일식이 30분 가량 진행되고 있었고, 이 상태에서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지요.

... 저 상태로만 가주면 '금환일식'을 볼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좀 아쉬웠습니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낮에는 여름이겠지만 아침엔 바람도 불고 좀 추웠는데 태양이 80% 가려진 최대 일식이던 딱 이때 옷을 얇게 입었던터라 저체온증이 올려고 해서 일단 다시 들어와 따끈한 아메리카노 한 잔 하고, 겉옷을 입고 다시 올라옴.

하늘에 뜬 불의 반지 금환일식은 못 보지만 그래도 대신에 태양에서 큰 흑점들을 덤으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뽀나쓰~.

일식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해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니 이제는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게 느껴지네요.

처음 일식이 진행될 땐 태양 좌측 하단에 있는 큰 흑점 하나만 보였는데 지금은 우측 상단에도 2개의 큰 흑점이 보입니다.

 

일식이 마무리되고, 태양에 있는 흑점 3개가 모두 보입니다. 이것은 혹시... '삼족오'..? 사진을 찍으며 일식 구경 잘했습니다.

일식이 일어난 날에 때맞춰 지진도 일어나 주심. 이탈리아 6.0 지진, 이젠 6.0은 평범한 수준. 열도에도 지진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