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9. 21:01

죽음과 영적 성숙

크나큰 상실, 혹은 큰 위기나 병 등을 지혜롭게 넘기면 내면이 한층 성숙하기도 한다. 카를로스 카스타네다의 주술사 돈 후앙은 다음과 같이 말하며 죽음을 조언자로 받아들일 것을 권한다.

"죽음은 우리의 영원한 동반자이다. 그것은 늘 우리 왼쪽에, 팔만 뻗치면 닿을 거리에 있다. 죽음은 늘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방문을 두드릴 날이 올때까지 늘 그렇게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참을성이 없어질때 해야할 일은 왼쪽을 바라보고 죽음에게 조언을 청하는 것이다. 그대의 죽음이 그대에게 손짓을 보내거나, 그것을 흘끗 목격하거나, 그대의 동반자가 거기서 그대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얼핏 느끼기만 해도 비좁은 도랑이 우수수 무너져내린다. "

영적인 길에 투신했다면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직면해보아야만 한다. 기독교 신비주의 수행법에서는 이것은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신비를 재현`하는 것이다. 불교 수행에서는 이것은 `죽기 전에 죽는 것을 배우기`라는 것이다. 어차피 죽음이 우리를 데려갈 것이라면 두려움에 떨면서 살 이유가 무엇인가? 낡은 방식을 죽이고 자유롭게 살아가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이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오는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그건 아주 쉬우며 한 번의 동작으로 가능합니다. 바로 야밤에 고개를 들고 위를 바라보는 겁니다. 그런데 방 안에서 하면 천장만 보이고, 효과가 없으므로 밖으로 나가서 해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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