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3. 15:04

새마을운동을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새벽 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

 

살기좋은 새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

 

쿵짝 쿵짝~

 

4박자와 3박자의 앙상블이 교차하는 엄숙한 노래를

 

듣고 자란 70, 80년대 이후 2000년 하고도 10여년이

 

지난 지금 이 새마을운동이 다시 나오다니 향수보단

 

불안감이 엄습한다. 국민준법교육도 한다지...

 

국민을 훈육대상으로 보는 가소로운 발상.

 

구시대의 산물들이 죄다 다시 튀어나오는 것 같다.

 

 

 

 

새마을운동 앞에 뉴는 또 뭐란 말인가. 하여간 `뉴, 새, 신`이 붙은 겉표지를

 

살짝 걷으면 완전 구태~ 만 여전하니 신선함 느껴지는 창의적인 발상으로

 

미래지향적인 정책은... 사망! 이걸 보면서 IMF때 제 2의 건국이 어쩌구

 

하던 거 생각난다. 이 참에 생각나는 거 한 가지 더!

 

 

국민학교 6학년 때 `국민교육헌장` 통째로 외우기가 실시되었는데

 

나는 아무리 해도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났다."

 

이 한 줄 이상은 못 외우겠던데 (당시 이건 사람이 외울 게 아냐라는 생각을 했음)

 

전문을 다 외우는 반 급우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 학생들이 다 외우자 몬생긴 교감은

 

칭찬을 하며 박수를 쳐라고 했고, 다른 학생들은 감탄과 박수를 쳤지만 나는

 

속으로 "병신들..." 이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