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칼릴리 교수의 블랙홀 교실
알칼릴리 교수의 블랙홀 교실 - 짐 알칼릴리 지음, 이경아 옮김/사이언스북스 |
블랙홀, 웜홀, 타임머신의 물리학
책표지가 좀 어린이 도서 비슷하게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라고 줬다간 무슨 원망을 들을지 모를 일이다. 그래도 저자인 짐 알칼릴리 교수는 서두에서 물리학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최대한 쉽고 자세하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지만 아무래도 이런 일에 있어서는 미치오 카쿠 교수가 한수 위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앞서 소개한 미치오 카쿠 교수의 `평행우주(pallerel world)`를 읽고나서 이 책을 본다면 아마 그 내용이 머리속에서 한결 정리가 잘 되는 면도 있다. 동일한 분야를 조금은 다르지만 같은 맥락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권의 책들은 작년 연말에 읽었던 `더 게이트(The Gate)`의 저자가 작품을 쓰기 전에 읽었던 책들이었고, 여기서 소설의 영감을 받았다고 소개하는 것을 보고 읽게 되었다. `더 게이트`는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 연휴가 끼어 있는 연말에 읽기 좋은 책이다. 거기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 있는 강입자 충돌 가속기(LHC)와 우연히 엮이는 아스트랄 에보케이션 마법의 절묘한 일치로 시작되는 지구 종말급 사건의 발생과 여기에 대처하는 결손가정의 아이와 좀 이상하지만 너무나 인간적인 악마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이 책 `블랙홀 교실`이 가지고 있는 내용상의 특징이라면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으로 나눈 카테고리 안에 관련 내용을 집어넣은 것이 아니라 블랙홀과 웜홀 그리고 타임머신이라는 영역으로 분류를 한 다음 거기에 맞춰 물리이론을 서술해 나가면서 설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알칼릴리 교수는 미치오 카쿠 교수와 달리 끈이론이나 M-이론에 대해서는 그렇게 우호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그렇더라도 그 분야에 대해 인정은 하고 있으나 여기선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있는데 사실 쉽게 설명하기엔 너무나 골치가 아픈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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