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1. 13:54

SBS 사과는 빨리 했어도 비난은 어쩔 수 없어서 많이 아쉽네.

SBS 방송국에 일베충이 있는건지 아니면 드디어 `일밍아웃`? 그간 많이 삐리해진 KBS, MBC에 비해 SBS가 바른 말도 할줄 안다고 생각하며 그나마 낫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대형 방송사고라니, 이마저 접어야 하는가...

자막에 일본해라고 표기한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손 쳐도 이번엔 어떤 뇌세포 피폭당한 담당자인지 몰라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듯 하다. 홍보담당 차장의 말로는 담당자가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다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걸 그냥 갖다 쓴 것 같다”고 하는데 이건 실수라고 하기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너무 중대한 사안이고, 알면서 했을 가능성도 있기에 미처 모르고 했다는 변명에 설득력이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다. SBS 정말 이렇게 밖에 못해?

SBS 8시뉴스 다시보기에서 이 후쿠시마 수산물 방사능 기사가 사라져 안보이더니 문제가 된 장면을 삭제한 후 다시 올렸지만 이미 일은 그것도 크게 터지고 난 후라 어쩔.. 그래놓고, 크레용팝 관련 보도는 신생 걸그룹의 인기가 높아지니 구설수에 휘말린다고... 에라이~ SBS, 일베한테 칭찬받아 좋겠네?

자정 넘어 방송되었던 나이트라인에서 앵커맨트를 통해 제작 담당자가 인터넷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컴퓨터 그래픽 화면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희미하게 흑백으로 합성된 비하 이미지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언급하며 이번 보도로 고인과 유가족, 그리고 관련된 분들께 상처를 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는데 시청자와 국민들은 왜 빼나. 일베를 포함한 일부는 당연히 제외를 해야겠지만서도.

왜 일베가, 그리고 일베와 엮이면 이렇게 욕을 들어 먹는건지 아직도 모르겠나. 일베무좀들은 떳떳하다면 모니터 뒤에 숨지말고 오프라인이나 일반 사회에서도 당당하게 자기가 일베라고 일밍아웃을 하는게 어떨까. 물론 그 순간이나 이후 어케될지 그건 내 알바 아니고. 이 방송사고 때문에 LG 트윈스 18년 만에 1위 등극한 거 묻혀버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