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9. 01:22

`응답하라 1994` 시청자가 꼽은 1994년 추억의 대중문화들

‘응사앓이’에 빠진 시청자들은 1994년을 휩쓴 대중문화 중 무엇을 가장 추억할까. 인터넷 미디어 곰TV(대표 곽정욱, www.gomtv.com)는 20대~40대 시청자 3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994년 인기 대중문화’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응답하라 1994’(tvN)는 서태지, 대학 농구대잔치 등의 추억을 간직한 X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곰TV 드라마 부문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곰TV 시청자가 꼽은 ’1994년 최고의 드라마’는 심은하, 장동건, 손지창 주연의 ‘마지막 승부’(35%)다. ‘마지막 승부’는 당시 대학 농구대잔치와 다슬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어 심은하, 이창훈 주연의 ‘M’(31%), 최민식, 한석규, 채시라 주연의 ‘서울의 달’(19%), 신은경, 구본승 주연의 ‘종합병원’(8%), 차인표, 신애라 주연의 ‘사랑을 그대 품 안에’(7%)가 차지했다.

‘1994년 최고의 인기가요’는 당시 아이콘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김건모의 ‘핑계’(50%)로 나타났다. 투투의 ‘1과 2분의1’(44%),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사이’(32%), 부활의 ‘사랑할수록’(24%), 김민교의 ‘마지막 승부’(22%), 듀스의 ‘우리는’(21%), 미스터투의 ‘하얀 겨울’(20%)이 뒤를 이었다.

전작 ‘응답하라 1997’에 이어 복고 콘텐츠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아날로그의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53%)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람들과 공감대가 생기므로’(22%), ‘현실은 각박한 불황기라서’(12%), ‘복고 콘텐츠를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1994년은 굵직한 사건사고가 많은 해였다. ‘1994년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성수대교 붕괴’(57%)가 꼽혔다. 당시 성수대교 붕괴로 등교길 학생들을 비롯해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어 ‘북한 김일성 사망’(34%), ‘지존파 살인사건’(7%),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1%) 등이 차지했다.

스포츠월드 / 최정아 기자


드라마에서처럼 그때 여름 방학으로 집에 있으면서 TV를 보다가 김일성 사망소식을 속보로 전해 들었는데 그보다 앞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던터라 충격이 더 컸었다. 만약 그때 회담이 이루어졌더라면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앞서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했던 지도자가 되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