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30. 16:09

겨울철 별자리, 쌍둥이자리(Gemini)

쌍둥이자리는 그 이름에 걸맞게 굉장히 알맞은 모양을 하고 있는 별자리입니다. 알파별과 베타별을 필두로 쌍둥이가 사이좋게 딱 붙어있는 모습인데 형이 `카스토르(Castor)`이고 동생이 `폴룩스(Pollux)`입니다. 근데 동생인 베타별이 1등급으로 더 밝고, 형 알파별은 1.6등급입니다. 요상허네... 이 쌍둥이자리가 만들어질 때에는 형이 더 밝았거나 광도가 비슷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사이에 별의 밝기가 변했다고 봐야겠습니다.

쌍둥이 자리에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는데 우선 카스토르의 왼발 부분 여기에서 우리 태양계의 외행성인 `천왕성`이 발견되었습니다. 1781년 허셀이 우연히 관찰해서 알게된 이후 1930년에 톰보는 폴룩스의 허리 부분에서 이번엔 또 우연하게 `명왕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위대한 발견 중에는 우연이 많죠. 그래서 `우연의 법칙`이란 말도 있나 봅니다. 카스토르의 왼발 끝에는 산개성단인 M35와 NGC 2158도 있습니다.

이 쌍둥이 별자리에도 유성군이 있는데 3대 유성군 중에 하나로 이 유성군은 속도가 빠르고 시간당 최대 100여개가 떨어집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 12월 14일 경 듕귁에서 찍은 유성우입니다. 서양 뿐만 아니라 동양을 비롯한 많은 문명권들에서 이 별자리는 쌍둥이로 통합니다. 이들은 백조로 변신을 해서라도 바람을 피우러 왔던 제우스와 스파르타 왕국의 레다 왕비 사이에서 난생으로 태어난 형제로 제우스의 아들들 답게 마이트 앤 브레이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기를 다루는 능력과 격투에 재능이 있었던 동생은 특이하게 불사의 몸이었는데 형제의 우애는 남달라 껌처럼 항상 붙어다녔습니다. 그리스 중부 지방의 카류돈 왕은 무슨 짓을 했는지 아르테미스 여신의 미움을 사게 되어 산돼지의 공격에 시달리다 쌍둥이 형제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형인 카스토르는 그 곳에 있던 한 처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스파르타의 사촌이었던 린케우스도 그 처녀를 사랑하게 되어 결국 카스토르와 다툼을 벌여 그만 카스토르가 죽고 맙니다.

형의 죽음에 분노한 동생 폴룩스는 린케우스와 그의 형제 이다스를 상대로 복수를 했지만 슬픔을 못이겨 죽고 싶었으나 불사의 몸이라 아버지인 제우스를 찾아가 자신도 죽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형제의 우애에 감동한 제우스는 생각을 거듭한 끝에 두 형제를 하늘의 별자리로 올려 항상 같이 다니면서 하루 중 반은 하늘에서 나머지 반은 땅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쌍둥이자리 유성우 복사점

보통 12월 4일 ~ 17일 사이에 발생하는데 올해는 이틀 전인 14일이 극대기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추워서. . 겨울철 별자리, 쌍둥이자리(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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