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4. 00:00

이상호 기자 "해경, 다이빙벨 불허해놓고 뒤로 몰래 사용"

23일 팩트TV와 이상호 고발뉴스는 세월호 침몰 실종자 구조 작업 중인 해경이 A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몰래 현장에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상호 기자는 이날 "오늘 아침 해경이 다이빙벨을 급히 빌린 것을 목격했다"면서 "오늘 새벽 2시30분 강릉에 있는 A대학으로부터 위급한 상황이 있다며 다이빙벨을 빌렸다고 하더라. 언론 몰래 비밀리에 아침 9시 현장으로 보내는 과정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초에) 구조 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불허해놓고) 다이빙벨을 사용한 것은, 아마도 적극적으로 구조에 임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무서워서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기자는 A대학과 통화한 결과 구조당국이 다이빙 벨을 빌린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다이빙벨은 이종인 알파잠수 기술공사 대표가 한 방송에 출연해 소개한 장비로, 해저에서 잠수부들의 작업을 돕는 종 모양의 기구다.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로, 물 속의 엘리베이터라 불리기도 한다.

앞서 이종인 대표는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구조 현장에 다이빙벨을 들고 갔지만, 해경은 사고 위험이 크고 기존 구조작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을 불허했다. 이에 이상호 기자는 고발뉴스 트위터에 다이빙벨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아 시간이 없다", "구조당국이 이종인 대표 일행을 막고 있다"는 등 안타까움을 드러내 눈길을 끈 바 있다.

세계일보 뉴스팀

 

 

세월호 실종자 가족 "다이빙벨 불허, 실종자 가족들에겐 돌이킬 수 없는 상처"

김 군의 삼촌은 “충격을 받은 상태지만 정부를 끝까지 믿고, 그래도 믿을 건 정부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와서 보니까 아닌 것 같다”라며 “생존자도 한 명도 없다. 올라오는 시신들의 상태만 봐도 정부가 서둘러서 구조를 했다면 상당수가 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돌려보낸 다이빙벨은 실종자 가족들에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다”라며 “지나가던 쪽배가 있다면 그거라도 이용해야하지 않겠냐. 생명 먼저 생각한다면 그래야 한다. 전문가들이 (다이빙벨을) 한다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못하게 막았는지 모르겠다.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군의 삼촌은 “나라의 미래인 어린 생명들이 죽어가는데 종북 운운하는 사람들이 암적인 존재다. 생명 자체가 귀중한 것 아니냐”라며 “현재 소망이 없다는 것 자체가 가장 힘들다. 생존자도 없다보니 희망도 없어지고 구조에 대한 확신도 없다. 그저 이젠 시신만 찾을 수 있다면이라는 마음으로 바뀌어가고 있으니 그것이 절망이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