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空)의 경계 외전 - 미래복음(未來福音)
공의 경계 미래복음 - 나스 키노코 지음, 김완 옮김, 타케우치 타카시 그림/학산문화사(단행본) |
`카산드라의 거울`에서처럼 그냥 언뜻 언뜻 미래를 보는 소녀, 그리고 자신의 눈에 비치는 `확.정.된` 미래를 보며 그것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과정에 집착하는 폭탄마.. 둘 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미래시를 가진 그들 중 일본인 특유의 소심함으로 무장한 소녀는 고쿠토 미키야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폭탄마는 역시 우연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대면을 하게 되는데 그 상대는 다름 아닌 료기 시키다.
본편에서 500년 묵은 사무라이 검이 부러진 관계로 다시 짧은 칼을 쓰는 기모노 소녀 시키. 현재의 연장선상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의 결과를 보고 움직이는 미래시와 모든 것의 죽음을 바로 보고 그것을 베어버리는 직사안의 대결에서 승부는 누구에게 유리할까. 이제까지와는 종류가 다른 상대와 만나게 되어 위기에 빠지지만 묵묵히 그리고 조용~하게 그 대결의 중심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들어간다.
퇴마록 외전처럼 반가운 외전이라 읽어봤는데 분량이 매우 적어서 단숨에 읽을 수 있겠다 싶었지만 왠걸.. 책을 읽다가 다시 앞으로 갔다 오길 몇 차례 반복해야 맥락이 이해되는 구성이네요. 이 작가 집필 스타일이 좀 이런 식인데 아마 이번에도 요걸 노리고 책을 쓴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덕분에 맛있는 과자를 두고 아껴 먹듯이 쉬엄 쉬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미래를 보는 미래시에도 다양한 부류가 있는지 사람들의 불행을 피할 방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한때 거리를 풍미했던 미후네 할머니는 어떤 식으로 사람들의 미래를 보고 점을 치는건지.. 진짜배기는 자신을 치장하거나 부풀리지 않죠.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본편과 비슷하게 다시 그 예전으로 돌아간 어느 때 이전에 마무리 되지 않고 끝났던 시키와 시키의 관계(?)가 여기서 정리되는군요. 그렇게 다 좋은데 다만 아오자키 토코는 어떻게 되었는지가 안 나와서 궁금증으로 남게 됩니다. 오데로 갔는지.. 다음 외전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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