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텔로미어와의 관계
심리 치료 · 명상, 질병 예방에 효과
금속은 가만히 놔둬도 부식이라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때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작용하는 상황이라면 그 금속재료는 더 빨리 손상을 받습니다. 이런 금속의 부식을 사람으로 치면 노화에 해당되는데 사람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이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됩니다. 그리고, 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최선이죠.
미 브랜다이스대 생물학과 카밧진 교수는 1979년 매사추세츠대 의료센터에 스트레스 완화 클리닉을 열고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마음챙김이란 ‘지금 여기(here and now)’로 표현되는 명상법이다. 암 환자처럼 늘 극도의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상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은 환자는 건강 상태도 좋아지고 재발률도 낮아진다고 한다. 수술이나 화학요법, 방사능요법을 한 뒤 더 이상 해줄 게 없다며 환자를 내보내는 현대 서양의학의 한계를 명상을 통해 극복한 셈이다.
캐나다 탐베이커암센터 린다 칼슨 박사팀은 유방암치료를 받은 여성을 대상으로 명상이나 심리요법의 효과를 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그룹은 마음챙김 명상을 8주 동안 시행했고, 두 번째 그룹은 집단지지표현요법치료를 12주 동안 받았다. 집단지지표현요법은 환자들이 모여 억눌린 감정을 표현하면서 서로를 격려하는 행동심리치료다. 세 번째 그룹은 비교 대상으로 퇴원 전 6시간짜리 스트레스 관리 세미나를 받은 게 전부다.
<음.. 근데, 그림이 좀. 뭔 명상을 하는데 수영복을 입고. 그것도 숲에서..>
연구자들이 조사한 생리적 지표는 ‘텔로미어’의 길이다. 텔로미어는 세포 안에서 게놈을 담고 있는 염색체의 말단 부분으로 염색체를 안정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가 조금씩 짧아지고 결국 고갈이 되면 염색체가 불안정해지면서 그 세포는 죽는다.
따라서 텔로미어 길이는 그 사람의 생리적 나이를 나타내는 가장 확실한 지표로 여겨진다. 흥미롭게도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은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는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고생한 사람들이 빨리 늙는다는 말이 근거가 있는 셈이다.
여러 암에서 텔로미어 길이의 변화는 병의 징후를 예측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즉 텔로미어 길이가 급격히 짧아지면 사망률이 올라간다. 분석 결과 명상이나 심리치료를 받은 그룹은 텔로미어 길이에 변화가 없었지만 세미나만 받은 게 전부인 그룹은 텔로미어가 짧아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들의 심리적 웰빙을 관리하는 게 삶의 질뿐 아니라 병의 재발률을 떨어뜨리는 데도 중요함을 보여준다. 집단심리치료도 효과가 있지만 명상처럼 언제 어디서나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명상이 더 유용한 방법이라는 인식이다.
기사참조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57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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