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7. 17:43

동백섬을 시작으로 누리마루, 광안대교, 마린씨티를 돌아보는 코스

작년에 2009 부산국제영화제를 할때엔 행사 구경하고, 어두워진 후에 동백섬을 돌았는데
이번엔 햇살이 화창하고 눈부신 오후에 방문했네요.

다음 주 초 비가 오고 나면 기온이 점점 올라갈테니
이제부터 슬슬 등산을 자주 가야겠습니다.

그것 말고도 문탠로드 걷기나 광안대교 걷기, 국제모터쇼 등
본격적으로 나들이의 계절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에는 비 좀 안 오기를 기대하면서
또 곧 있을 6월 월드컵 준비가 제대로 시작되겠네요.
그나저나 5월 하순에 한일전은 왜 하는건지. 혹시 물타기..?

백사장 오른쪽 동백섬으로 들어가는 초입에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오늘도 님 생각을 하고 계시는 `인어누님`이 계시죠.


인어누님을 지나는 노란색 유람선을 보면서 동백섬 주위로 마련된
나무 다리를 따라 등대로 갑니다. 등대는 나중에 나옵니다.

저긴 조금만 발을 굴러도 흔들~ 흔들~. 흔들다리입니다.
하지만 저기선 발을 굴리면 안 됩니다. ㅎㅎㅎ

여기 나무 다리를 참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람들 모두 윗쪽 아스팔트 길보다 이 다리로 다니더군요.
지나온 길을 되돌아 한 컷.

동백섬의 랜드마크라면 당연 `누리마루`가 빠질 수 없습니다.
이 사진 각도가 참 특이한데, 지역뉴스가 끝나고 단골로 나오는 화면입니다.

야경이 아름다운 건 말할 것도 없죠.
예전에 찍었던 야경사진을 살짝 낑가봅니다.

그 자리에서 뒤로 돌면 끝도 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가 탁 트여서 그저 시원합니다.

왼쪽에는 팔각정자가 있고, 저 위로 올라가면 `해운 최치원` 선생의 동상도 있습니다.

산책 코스가 매우 잘 뻗어있어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네요.

아까 말했던 등대가 있는 곳입니다. 에게~ 등대가 코딱지만 한데..
뭐. 불빛만 잘 비추면 되죠, 뭐.

누리마루는 연중 개방입니다.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도 됩니다.

2006년 APEC때 각국 정상들이 두루마기 입고 모여 뭔가를 열심히 웅얼거리던 장소였지요.

저 안에는 일전에 들어가 본 적이 있어 외관만 찍고 갑니다.

저 멀리 바라다 보이는 `광안대교`. 저기서 5월 2일, 차 없는 거리 걷기 축제가 열립니다.

누리마루를 나오면 고층빌딩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마린씨티`로 나오게 됩니다.
저 앞 방파제가 있는 곳은 영화 `해운대`에 나온 장소지요.

여기서 송재호씨가 지역 유력인사에게 돈가방을 건넨 후 확답을 하지 않고 가버리자
"미친놈 아이가~, 안 되는게 어딨어? 안 되는게..." 라는 대사를 했죠.

길게 늘어선 공간에 자갈을 깔고, 벤치들을 놓아 공원으로 조성한 공간이네요.

낮에 찍어본 `마린씨티`. 밤의 야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물에 반사된 불빛들이 사진빨을 더욱 좋게 해주죠.

그래서 야경 사진도 같이 넣습니다.

여긴 또 언제나 낚시 하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날씨가 따뜻하니 강태공들이 많이 찾습니다.
사진 저쪽에는 유람선 `티파니`의 뒷모습도 보이구요.

아제요~, 많이 잡히능교?

동백섬을 한바퀴 다 돌고 나오면 다시 해운대로 들어가는 길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