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 16:26

실사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크라이시스(Crysis) 2`

2년 전에 3편까지 나온 게임으로 오래전에 1편을 하고, 이제 2편을 클리어 했는데 물론 재미가 있지만 긴장감 만큼은 1편이 더 좋았던 대작 FPS 게임입니다. 다양하고 놀라운 무기들을 써볼 수 있는 이 작품에서는 무엇보다 `나노 수트(Nano Suit)`라는 대단한 기능을 가진 전투용 의상이 제일 큰 무기이자 주인공입니다. 누구든지 이 옷만 입으면 일당 백의 전투 능력을 뿜뿜~. 거기다 눈에 안보이는 투명 은폐 클록킹까지. ㅎㅎ

1편은 동아시아 태평양 어디메쯤 외따로 떨어진 무인도에서 벌어지는 일을 정찰하기 위해 투입되고, 여기서 만난 상대는.. 다름아닌 북한군? 북한군이 왜 여기에 있을까. 정해진 목표 지점으로 가는 동안 가급적 북한군과는 교전을 하지 않고 지나가려 했으나 어느 시점이 되면 피할 수 없는 전투도 해야되고, 그렇게 초반을 보내다 보면 게임은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그렇습니다. 이 게임의 목표는 북한군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작전에 대해 그 성격을 모르고 투입되는 대원들이 궁극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적은 바로 `외계` 존재인 에일리언 E.T들입니다. 도대체 이 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다행스럽게도 나노 수트는 외계인들과의 전투에서도 그 위력을 십분 발휘합니다.

1편의 규모가 어느 정도냐면 확장팩 `워헤드(Warhead)`가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1편에 이어지는 내용이며 일단 섬에서 항공모함으로 철수했다가 외계인들의 습격으로 신나는 전투가 벌어지고, 이 항공모함이 적의 전투함선과 함께 침몰할때 탈출하여 다시 섬으로 재진입해서 벌어지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다시 앗쌀하게 전투를 한창 하다보면 이 E.T들이 어디론가 가는데 그 곳은 어디일까요.

이후 2편이 나오면서 게임의 배경은 뉴욕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1편 마지막에 얘네들이 날아갔던 곳이 여기? 영화에서도 보면 외계인들이 침공하면 일단 초장에 그 지역은 쑥대밭이 되듯 뉴욕도 아작나서 상황이 매우 그리고 심각하게 좋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2편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인물은 1편의 노매드나 싸이코도 아니고 분대장이었던 프라핏마저 처음에 나노 수트를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죽어버립니다.

그렇게 얼떨결에 나노 수트를 입고 뉴욕 거리를 활보(?)하게 된 주인공. 그러나 이상하게 미군들은 공격을 해옵니다. "야, 나 외계인 아냐!!!"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게임은 주인공에게 총을 들도록 강요를 합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무전이 들려오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에게 안내를 받게 되면서 목표가 생기고 게임이 진행됩니다.

여기서는 훨씬 더 다양하면서 위력적인 무기들을 사용할 수 있고, 탈 수 있는 무장 지프와 장갑차 등의 전투 차량들도 제공됩니다. 1편에서 탱크를 몰고 의기양양하게 진격하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어. 메트로폴리탄 도심이라 고층빌딩에서 널뛰기도 해야하고, 빌딩 내부를 누비기도 하면서 시가전을 해나가는 동안 점점 사태와 상황을 파악하게 됩니다.

외계인 E.T들이 하늘을 나는 가오리였던 1편과 달리 2편에서는 직립으로 보행하는 휴머노이드 형태로 나오는데 움직임이 빠르고, 근접 전투의 위력도 상당히 강합니다. 클록킹을 해도 멀리서 위치를 정확히 알아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더군요. 게다가 1편에서처럼 사격이 쉽지 않습니다. 어느 지점에서는 땅이 자꾸 흔들리고, 또 적들도 가만히 있지 않기에 고도의 집중이 필요하죠. 다행히 저격용 소총이 적들에게 매우 효율적인 위력을 발휘합니다.

게임이 뉴욕의 시가지를 그대로 가져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뉴욕 지리를 잘 알고 있는 경우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하며 즐길 수 있는 부분이겠습니다. 첨엔 2편까지만 해볼려고 했지만 너무 재미가 있어서 이제 3편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편에서는 영화 `어벤저스`에 나온 것과 비슷하게 보이는 최종병기 `활`이 무기로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1편에서 활약을 펼친 싸이코도 나오는 것 같던데.

크라이시스(Crysis) 3 게임 플레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