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로 변신하는 3종 세트
월드컵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이 좀 앞섭니다. 한 차례 실망을 해서 그런지 1차 실패 때 보다는 실망이 덜하다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일까요. 아무튼 국내 소식은 뭐 하나 국민들을 기쁘게 하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이럴 땐 국외에서 그리고, 스포츠 선수들이 국민들에게 위안이 되어주곤 했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또 그러기 위해 `붉은악마`들이 다시 거리로 나갈 준비들을 하고 있습니다.
`레뷰`에서 많은 분들이 `All the Reds`라는 제목으로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 응원 티를 소개하는 걸 봤는데요, 저도 그 티를 하나 살까 하다가 문득 4년 전에 구입해서 2006 독일 월드컵 때 잠시 입었다가 옷장 깊숙이 넣어두고 있었던 응원 패션 아이템들이 생각나 오래된 기억을 더듬어 이것들을 끄집어 내 봅니다.
직영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했더니 품절이고 생산이 안된다고 해서 어잉? 어익후~ 빨리 사둘걸 하며 인터넷을 뒤지니 다행히 오픈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걸 보고 부랴부랴 구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
`Reds Go Together`라는 문구를 달았던 이 티는 사이즈가 좀 크게 나온 관계로 M 사이즈로 구입했는데 딱 맞더라구요, 왼쪽 팔엔 국가대표 축구팀 유니폼과 마찬가지로 대한축구협회 공식 마크인 호랑이 엠블럼이 붙어 있습니다. 옷은 재질도 좋고 착용감이 뛰어납니다.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려면 일단 붉은 티는 기본 중의 기본이죠. 이것만 입어도 누구나 붉은악마가 되기에 아무런 지장은 없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붉은악마에 가까워지고(?) 싶으면 그 다음엔 `머플러`를 갖추면 됩니다.
붉은 티를 입고 머플러를 목에 두른 후 팔짱을 끼고 있으면 왠지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 목도리를 완전히 펼치면 길이가 제법 길고, 폭도 넓습니다.
만약 붉은악마로 완전한 변신(?)을 원한다면 마지막 3단계 변신을 붉은 색 두건으로 마무리 하면 됩니다. 이 두건은 보자기 정도의 크기로 천이 얇은데, 일단 두건으로 써도 되지만 그 외에 다른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뭐... 보자기? 어쨌든 얇지만 더울 때 쓰고 있으면 땀 좀 날 겁니다. 그러면 이 두건으로 땀 닦아도 되겠지요.
두건 쓰는 방법은 아래 사진처럼 접어서 세모꼴로 만든 후 그걸 고대로 머리 위에 살포시 올린 후 감싸 매고 뒤에서 묶어주면 끝. 이제 두건과 공식 응원 머플러(타올)에 이어 붉은악마 티까지, 이로써 붉은악마로 3단계 변신이 끝났군요.
이 붉은악마 두건을 쓰고 외칩시다.대.한.민.국~!!! 짝짝짝짝짝...
6월 12일 토요일은 대한민국 모두가 붉은악마로 변신~! 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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