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21. 11:13

거북선, 3층 규모 함포 19문. 화력도 뛰어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채연석 교수 논문 발표

거북선 형태와 발사물 규격, 발사 준비 구역 면적, 화약 사용량과 성능을 분석하기 위해 사료를 연구했다. 선조 임금에게 올린 이순신의 장계, 이분(李芬)의 이순신 장군 행록, 선조 25년(1592) 5월 기록된 조선왕조실록 거북선 설명, 이순신 종가에 소장된 2장의 거북선 그림, 이충무공전서에 담긴 귀선도와 전라좌수영귀선도 등을 살폈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 시대 대표적인 함포인 천자·지자·현자·황자총통을 성능에 맞게 이상적으로 배치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층 전면 좌우에 천자총통 2대, 2층 전면 좌우에 지자총통 2대, 2층 전면 중앙에 현자총통 1대, 2층 좌우 측면에 황자총통 12대, 2층 후면 좌우에 현자총통 2대 등 모두 19대의 함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천자총통은 대장군전을, 지자총통은 장군전을 발사물로 쓴다. 현자총통과 황자총통은 크기와 무게가 다른 소연환을 각각 사용한다. 전체 길이 131㎝의 대형 포 천자총통만 놓고 보면 큰 발사 충격에 견디며, 좌우 무게 균형을 잡아주고, 거북선 선체의 무게 중심을 낮춰 안정성을 키워주며, 적선에 가능한 가깝게 접근(3.75∼6m)해 발사토록 해 명중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 등으로 1층 앞부분에 뒀을 것.

전체적으로 공격 준비를 마친 거북선은 1층 앞부분에 대장군전 2발이, 2층 전면에 장군전 2발이 각각 장전한 형태다. 지붕 위와 2층 바닥에는 칼과 송곳이 설치돼 있다. 중앙 부분에는 창고와 병사가 휴식할 수 있는 방이 있으며 좌우에 각각 8개씩 16개의 노를 둬 1층에만 80명의 격군이 배치되었다.

http://v.media.daum.net/v/20180720222600396

조선 후기 수군조련도에 등장한 귀선

이충무공 종가가 보관하고 있는 귀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