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어벤저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과 시간 이동
시간 이동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미래로 가는 것으로 이건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흐름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거북이 등에 타고 하는 여행이나 마찬가지죠. 다른 방법으로는 광속에 가까운 속도를 내는 우주선을 타고 신나게 우주 공간을 날라다니다 돌아오면 됩니다만 그러면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를 알 수가 없는게 함정입니다.
보통 시간 여행이라고 하면 과거로 가는 것을 의미하고 이미 물리학계에서는 여기에 대해 물리법칙을 위배하지 않으므로 가능하다라는 결론이 내려졌지만 문제는 아직까지 인류가 그 방법을 모른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첨단 물리학을 연구하는 이론분야에서는 점차 그 방법에 근접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런 타임머신이 가능하겠죠. 그러니까 영화고, 그러라고 만드는 것이므로. 작품에서도 이미 많이 알려졌던 떡밥대로 이런 과거로 돌아가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러한 시도의 저변에는 `양자역학`이 깔려 있습니다.
이 양자 세계에 갇혔다가 기적적으로 돌아온 `앤트맨`이 남아있는 어벤저스를 찾아와 제안하고, 고민 끝에 토니 스타크가 그 방법을 찾아내 안정적으로 양자 영역을 통과한 어벤저스들이 과거로 가지만 일이라는게 늘 그렇듯이 하려고 하는 계획대로 쉽게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야 러닝 타임 3시간을 채우겠죠?
무작정 과거로만 돌아간다고 될 일이 아니라 그 맥점을 잘 짚어야 하는데 이 양자 타임머신을 작동시키는 에너지인 핌 입자도 딱 한 번만 갔다가 올 만큼의 양만 남아 있으니 과연 이들의 선택은, 그리고 특히 소울 스톤을 얻으려면 그 댓가라는 게. .
후반에 타노스, 그리고 그가 이끌고 온 군대와 엄청난 전투를 벌이는 도중에 아이언맨이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물어본 이 상황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1,400만분의 1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참으로 의미심장했습니다.
에인션트 원과 캡틴 마블은 새로 등장하지만 전작에서 마인드 스톤과 함께 파괴된 `비전`은 볼 수 없으며 성질이 많이 죽은 헐크의 활약이 전편부터 많이 떨어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여기에다 가장 역변한 캐릭터는 뱃돼지 토르~.
어벤저스 4, 엔드게임으로 1세대 수퍼히어로들과 MCU 10년의 대장정이 일단 한 번 매듭을 지으면서 마무리되는 것에 왠지 시원섭섭하면서도 아쉬움이 듭니다. 해리포터 씨리즈가 완전히 끝날 때도 비슷한 심정이었는데.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3편 나오면 거기엔 토르도 출연? 가모라는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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