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소사이어티
디지털 혁명은 디스토피아가 될 것인가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에서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약 150개가 넘는 외부 파트너 회사에 이용자 데이터를 공유했다. 이 정보들은 사용자 아이디는 물론 개인 신상, 좋아요 반응, 공유된 주제,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이다. 이는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돼 누구나 쉽게 정보를 열어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우리는 개인 신상뿐 아니라 사소한 취향이나 내밀한 사생활까지 아무 거리낌없이 수많은 타인에게 공개되고 감시당하고 있는 시대에 돌입했다. 우리는 살아가는 모든 순간마다 자신의 건강, 심리 상태, 계획, 활동에 관한 정보를 만들어 낸다. 즉, `데이터`를 생성한다. 따라서 우리가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순간들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회로 활용된다.
빅데이터 업체들은 메신저, 인터넷 검색, 전화, 전자시계, 각종 사물 인터넷 기기 등으로 수집된 데이터들을 통해 소비자의 소비 습관, GPS 기록, SNS에서의 인간관계 등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서로 교환하고 공유하기도 한다. 이 책은 디지털 혁명이 말하는 더 나은 삶에 대한 약속에는 큰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빅데이터가 인류 역사에서 유례없는 과학 지식의 발전을 가져올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발전이 아무리 경이적인 것이라고 해도 그 이면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우리를 완전히 종속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를 온순하고 투명한 `자발적 노예 상태`로 이끌며, 최종적으로는 완전한 프라이버시의 실종과 자유의 포기라는 결과를 빚어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프랑스에서 10만 부를 판매하며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로 찬사를 받았다. 빅데이터 시대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이라 불리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어떻게 세계를 움직이며 어떤 방식으로 인간의 삶에 파고드는지를 알려준다.
저자인 소설가 마르크 뒤갱과 국방 · 경찰 · 정보활동 분야 탐사보도 기자 크리스토프 라베는 초연결 · 초지능 빅데이터 시대에 어떻게 하면 인간이 이러한 신기술에 지배당하지 않고, 유토피아적 미래를 만들 수 있을지를 탐구했다. 이 책을 읽으면 디지털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얻게 되고 무엇을 잃게 될 것인지, 스스로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http://techm.kr/bbs/board.php?bo_table=article&wr_id=7155
프롤로그
테러리즘과 빅데이터- 빅데이터 기업이 역설적으로 테러를 부추긴다
빅데이터로 본 세상-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플라톤의 예언-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를 갉아먹고 있다
동맹 관계- 미국 정보기관과 빅데이터 기업은 공생한다
오웰도 몰랐다- 디지털 세계가 우리의 모든 흔적을 빨아들이고 있다
사물의 각성- 사물과 사물이 소통하는 초연결 시대가 왔다
왕들의 만찬- 빅데이터 기업이 절대적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다
구글이 망쳐 놓은 것-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인지 구조를 바꾸고 있다
0과 1의 음모- 0과 1의 알고리즘이 인간을 노예 상태로 만들고 있다
미래는 방정식이다- 빅데이터가 개인의 내밀한 욕망을 실시간으로 알아낸다
시간의 지배자- 빅데이터 기업이 인간의 생체 시계를 조종하고 있다
완전 실업- 인공지능 로봇이 우리의 모든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
소비하고 놀고 즐기고- 디지털 세계는 인간의 비판력을 마비시킨다
위즈덤 2.0- 빅데이터 기업은 디지털 세계에 대한 거부감마저 길들인다
오디세우스의 귀환- 인간에게는 접속을 끊을 권리가 필요하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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