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3. 15:40

이세돌 기사, 인공지능 `한돌`과 은퇴경기

대국은 총 3국에 걸쳐 진행됩니다. 18일과 19일 오후 12시에 양재 도곡타워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두 차례 대국이 열리며 마지막 3국은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21일 오후 12시에 펼쳐질 예정입니다.

대국 방식은 제한 시간 각자 2시간 초읽기 1분 3회, 대국은 3번기 치수 고치로 첫판은 이 9단이 두 점을 깔고 덤 7집 반을 한돌에 주고 시작하는데 미리 돌을 깔아놓고 두는 접바둑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세돌 9단이 유리합니다.

게다가 승패에 따라 치수가 달라져 만약 1국에서 이 9단이 지는 경우, 2국에선 3점을 깔고 시작하게 되어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 9단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길 확률은 복권에 당첨될 정도로 매우 낮다”라며 덧붙여 은퇴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인공지능 등장의 영향이 컸다. 나의 은퇴를 3~4년 당겼다"라고 말했습니다.

인공지능 `한돌`은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축적해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됐고, 현재는 프로기사 실력을 뛰어넘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한돌은 올해 1월까지 박정환을 포함한 국내 최정상 기사 5명과 릴레이 대국으로 열렸던 '프로기사 톱(TOP) 5 vs 한돌 빅매치'에서 5-0 전승을 기록했으며 또 8월에는 처음으로 참가한 세계 AI 바둑대회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