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1. 18:20

이달 말 `정조대왕` 차기 이지스함 진수

기존 '탄도탄 추적' 세종대왕급 비해 요격 능력 갖춰
대잠수함전 능력도 기존 함정에 비해 3배 이상 확충
손명순, 권양숙 등 과거 대통령 부인 진수식 주관

해군의 차기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이 이달 말 첫선을 보인다. 배를 물에 띄우는 진수식(進水式)을 하고 시험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동급의 미군 이지스함과 맞먹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정조대왕함은 국산 이지스함 최초로 북한 탄도탄 요격 능력을 보유했다. 북한 미사일 도발을 억제할 최첨단 해상전력의 한반도 배치가 머지않았다.

1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신형 이지스구축함 광개토(KDX)-III 배치-II 초도함인 정조대왕함의 진수식이 이달 말 열린다. 광개토-III 배치-II는 2014년부터 2028년까지 총 4조4,196억 원을 투입한 신형 함정 건조사업이다. 기존 광개토-III 배치-I 세종대왕급 구축함에 비해 탄도탄 대응과 대잠수함전 능력이 향상된 함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지스함은 ‘신의 방패’로 불린다. 어떤 공격이든 탐지해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해군은 7,600톤급 세종대왕함, 서애 류성룡함, 율곡 이이함 등 3척의 이지스함을 운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정조대왕함(8,200톤급)은 탄도탄 대응 능력을 기존 함정의 2배 이상, 잠수함 탐지 거리는 3배 이상으로 향상시켰다. 탄도미사일의 경우 기존 이지스함 3척은 추적 기능만 갖췄지만 정조대왕함은 요격 능력까지 구비할 예정이다. '눈'과 '주먹'을 동시에 장착한 셈이다.

함정에 탑재할 SM-3 미사일은 최신 버전의 경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요격 가능하다. 또 SM-6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이 낙하하는 종말단계에서 요격 능력이 입증된 바 있다. 이외에 5인치 함포, 유도탄, 수직발사 미사일, 어뢰 등의 무장과 다기능 스파이 레이더, 적외선 탐지·추적장비, 전자광학추적장비 등을 장착해 미군의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함과 견줄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해군에 인도하는 정조대왕함에 이어 동급 함정 2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

https://news.v.daum.net/v/20220710172435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