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9. 18:30

지구에서 1천100만km 밖 인류 첫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

지름 160m 소행성에 우주선 충돌시켜 궤도 수정 시도
큐브샛 통해 충돌 확인, 궤도 변화는 수개월 뒤에 확인

지난해 11월 말 인류 최초의 지구방어 전략을 실험하기 위해 발사된 미국의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이 드디어 26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목표한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에 충돌했습니다.

자판기 크기 우주선을 지름 160m 소행성에 충돌시켜 원래 궤도가 바뀌는지 파악하려는 것인데, 인류의 운명을 하루아침에 바꿔놓을 수도 있는 소행성 충돌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습니다.

지상과 우주망원경을 동원해 관측하고 현장에 우주선을 추가 파견해 확인하게 될 우주선 충돌 실험 결과는 소행성 위협으로부터 지구와 인류를 구할 방어 전략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계획입니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DART 우주선은 효율을 높인 태양광 패널을 펼치고 이온 엔진을 이용한 전기 추진시스템을 가동해 11개월 가까이 비행해 왔습니다.

최종 구간에 들어선 우주선은 이틀 뒤인 26일 오후 7시14분(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 14분) 지구에서 약 1천100만㎞ 떨어진 곳에서 '운동 충격체'(kinetic impactor)가 돼 시속 2만2천㎞(초속 6.1㎞)로 디모르포스에 돌진했습니다. DART 우주선은 570㎏, 디모르포스는 50억㎏에 달해 골프 카트를 끌고 대피라미드에 충돌하는 것에 비유되곤 합니다.

쌍소행성계의 작은 천체인 디모르포스는 그리스어로 쌍둥이를 뜻하는 지름 780m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와 중심점 간 거리가 약 1.2㎞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이 거리에서 초당 17㎝씩 11시간 55분 주기로 모체인 디디모스를 돌고 있습니다.

DART 우주선은 충돌 4시간 전 약 9만㎞ 밖에서 마지막 경로 조정을 하며 '스마트(SMART) 항법' 비행체제로 완전히 전환해 관제팀 지시없이 카메라에만 의존해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디디모스와 디모르포스가 워낙 가까이 붙어있어 비행 과정에서 목성과 위성(달) 유로파를 이용해 두 소행성을 구분하는 모의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20925080052119

마지막 소행성에 충돌하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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