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트 태권브이와 슈퍼 태권브이, 그리고 3단 합체 '84 태권브이
어린이날에 비도 오는데 옛날 얘기 하나 하자면 70년대 후반 무렵 흑백 TV로 `로보트 태권브이`가 방영되었고, 엔딩 주제곡까지 끝나자 동네 골목엔 쏟아져나온 아이들로 붐비기 시작하다가 어느새 왁자지껄하게 저마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면서 떠드는 소리로 요란했으니 그 후로 2편 `우주대작전`과 극장에서 봤던 3편 `수중특공대`에 이어 82년과 84년 여름에 각각 `슈퍼 태권브이`와 `84 태권브이`로 씨리즈가 이어졌고, 90년대까지 계속해서 몇 작품이 더 후속으로 나왔습니다. 나중에는 주제곡을 바꿔 욕을 바가지로 먹기도 했습니다.
2007년 재개봉했던 1탄 포스터
2탄 우주대작전 포스터
3탄 `수중특공대` 퍼즐, 언더 더 씨~
위에서 언급안한 `로보트 태권브이와 황금날개의 대결`편도 있지요.
국민학교때 없는 살림에(?) 당시 5,000원이면 애들한텐 거금(!)이었는데 과자, 아이스크림, 쪼꼬렛을 한 무더기 살 수 있는 돈이었지만 먹고 싶은거 안 먹고, 이 돈이 생기자마자 지나갈 때마다 눈길이 가며 사고 싶었던 윗쪽 동네 시장통에 있는 큰 문방구 앞에 진열되어 나를 기다리는 슈퍼 태권브이 피규어 모델을 사러 달려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질렀습니다. 밝은 파란색이 아닌 짙은 네이비 색상의 위엄있는 모습이 진짜 맘에 들어서 방안 진열장에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84 태권브이는 1984년에 부산시민회관에서 상영했습니다.
그해 여름방학이던 8월 중순에 사촌들과 점심으로 짜장면
먹고, 아이스크림과 함께 관람하고 나오면서 내년엔 '85
태권브이 나오겠네라고 농담도 했었는데
이 모델의 특징은 3단 분리와 합체인데 당시 판매되었던 플라스틱 모델이 좀. .
인터넷에서 가져온 이미지와 같은 제품이 아직도 집에 있습니다. 어깨와 팔에
장착된 미사일과 주먹이 발사됩니다. 상체와 하체 연결 부분에서도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3단 분리된 모습.
그나저나 거금 5천원이나 주고 샀던 슈퍼 태권브이는 엄마가
버렸나, 조카가 뚱쳐갔나 보이질 않네~, 보물 1호였는데. .
가운데는 모르겠고, 왼쪽은 썬더 A, 우주전함 거북선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태권브이의 막판 활약이 돋보였는데 거기선
3단 합체를 넘어 각 부위가 전부 분리, 합체가 되는 조립형.
나중에 저 가운데가 바로 `우뢰매`라는 걸 알았습니다.
이 노래 모르면 간첩이 아니라 간첩도 모를 수가 없는 영원불멸의 테마이자
대한민국의 어린이들이 마음을 다해 목이 터져라 극장에서 따라 불렀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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