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6. 12:08

'또하나의 약속 - 탐욕의 제국' 끝없는 대기업 외압 논란

천안함 프로젝트와 변호인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쪽에서 외압이나 이상한 폄훼질을 하더니 이제는 명색이 버젓한 대기업까지 나서서 이런 추잡한 협잡을 마구 대놓고 일삼고 있는갑다. 참 이 나라 보믄 수준이나 질이 낮기도 하지. `또 하나의 가족`이라면서 그렇게 광고를 하더니만..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 대한 대기업 외압설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모두가 부러워했던 꿈의 직장에서 백혈병을 얻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국민기업의 어두운 이면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 역시 과거 대기업 외압설 논란을 겪었던 비화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 반도체 생산직 노동자로 일했던 고(故) 황유미 씨의 승소 사건을 다뤄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화제작이다. 이와 함께 올 3월 개봉을 확정 지은 '탐욕의 제국'은 피해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최첨단산업 삼성반도체 공장의 진실을 본격적으로 파헤치는 다큐멘터리로 '또 하나의 약속'과 '탐욕의 제국'은 거대 자본에 맞선 영화들로 함께 언급되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또 하나의 약속'은 현재 같은 날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예매율에도 불구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의 눈치보기로 저조한 스크린수만을 확보해 대기업 외압설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탐욕의 제국'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돕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프로그램 옥랑문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1,500만원의 제작지원금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삼성이 '탐욕의 제국' 수상에 대한 항의와 함께 해당 영화제에 5,000만원의 지원금을 끊은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이끌었다. 이에 영화 '어머니' 태준식 감독은 "다큐를 개그로 받는 삼성은 갑질의 선두주자 답다"고 비난하는 등 영화계의 거센 비난 여론이 줄을 잇기도 하였다. 이 같은 사태는 단순한 영화 관람 문제를 넘어, 거대 자본과의 힘겨운 싸움을 지속해나가야 했던 수많은 노동자들의 모습을 반추하게 한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피해 노동자들의 첫 교섭 현장에서 '반올림' 측을 교섭 당사자로 불인정하여 순조로운 교섭이 이루어질 수 없게 했었던 사건이나 노동조합 활동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에게는 일감을 주지 않는 등의 노조탄압을 자행하는 삼성의 모습까지.

이렇듯 '탐욕의 제국'과 '또 하나의 약속'은 영화의 내, 외적으로 삼성으로 대변되는 대기업들의 모습과 그들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되짚어보는 움직임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실제 반도체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한 모임 '반올림' 측이 '또 하나의 약속' 단체 관람을 예매해 놓았던 한 대형 멀티플렉스점에서 돌연 상영취소 통보를 보내왔다는 소식을 전한 데 이어 계속해서 일방적인 상영취소 통보 후기가 SNS를 통해 오르내리며 '또 하나의 약속' 대기업 외압설 논란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이 같은 사태에 대한 서명 운동이 진행되는 등 진실을 규명하려는 움직임도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뉴스엔 / 조연경 기자 -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40205142707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