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10. 00:19

물병자리와 포말하우트(Fomalhaut)

'물병자리(Aquarius)'는 또 하나의 고대 별자리이다. 이 물을 나르는 사람의 모습은 바빌로니아의 골동품에서도 보이는데, 서남아시아의 강 유역에 살던 사람들에게 이 별자리는 물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하늘의 상징이었다. 이집트 시대, 물병자리는 나일강의 발원이었고, 매년 홍수로 강이 범람할 때에는 특히 주목받았다.

중국에서도 이 별자리는 물과 연관이 있으며 태양이 황도에서 이 곳을 지나기 시작할 무렵부터 `우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것은 농경사회에서 물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물병자리는 물고기, 에리다누스, 고래자리 등 다른 물과 관련된 별자리들에 가까이 있다.

물병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은 `사달메레크(Sadalmelek)`로 `왕의 행운`이라는 뜻이다. 그외 다른 두 개의 별에도 `행운`을 뜻하는 이름이 붙어있다. 현대의 천문학자들은 이 별자리에 있는 NGC 7293이라는 가장 크고 가장 가까운 행성상 고리 모양의 성운에 주목하고 있다. 빛나는 가스의 거품들은 별의 종말 시기에 그 껍질에서 분출된 것이다. 약 100광년의 거리에 있는 이 성운은 달의 절반 정도이며 이 대상은 망원경으로 볼 수 있다.

수천 년 전, 점성술이 생겨났을 때 춘분점은 양자리에 있었다. 26,000년에 걸린 지축의 비틀림 운동으로 이 춘분점도 황도를 따라 천천히 움직인다. 1세기에 약 1½˚의 속도로 움직이는데 약 2,000년 전에는 춘분점이 '물고기자리'에 있었다. 이는 예수의 탄생과도 관계가 있는데 오랜 세월동안 춘분점의 이동으로 이제는 이 춘분점이 `물병자리`로 옮겨지고 있고, 그리하여 `물병자리 시대(Age of Aquarius)`가 열리게 된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종말의 날`은 이 세상이 끝난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이 `물고기자리` 시대가 끝난다는 의미로 보아야 한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그 때가 바로 `성배의 비밀`이 세상에 드러나는 시기라는 말도 있다.

또한 점성가들은 우리가 '물병자리 시대의 새벽'에 들어와 있다고 한다. 이들의 예견으로는 이 새로운 시대가 과학과 인간성이 조화를 이루는 시기가 되며, 그래서 예술과 과학은 함께 번영할 것이고 인류는 평화를 누리게 된다고 하는데, 글쎄... 이건 두고 볼 일이다.

'포말하우트(Fomalhaut)'는 그 비중에 비해 주목을 잘 못받고 있는 별인데, 대다수의 북반구 관측자들에게 이 별은 가장 남쪽에 보이는 일등별이다. 남쪽방향의 하늘에서 아랫부분에 떠 있고, 이 근방에서는 눈에 띄는 다른 별 없이 외롭게 하늘을 지키고 있다. '남쪽 물고기자리(pisces Austrinus)'에 있는 이 별은 '물고기의 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Trackback 1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