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 12:18

순위보다, 지젤보다.. `아리랑`이 울려퍼진 오마주 투 코리아(Homage to KOREA)


지나고 나서 드는 생각이지만 이번에도 일본의 보이지 않는 로비는 미리 깔렸을 것이고, 점수 체계도 아사다 마오를 위해 개편되었다는 말이 더이상 공공연한 비밀도 아니게 된 이번 대회에서 검은 리본을 달고 출전한 마오가 우승을 하여 파국에 처한 나라 상황에 뭐라도 하나 건지기를 내심 바랬겠으나 이런게 아사다에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했던지 좀 안타까울 정도로 심하게 무너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안도 미키가 아니었으면 일본 열도 또 한 번 한숨으로 침몰할 뻔 했겠다. 안등미희가 예상 외로 잘 하긴 했지만 '김연아(Yuna Kim)' 선수의 점수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받은 것에 비해 적게 나온 것도 적잖게 의아하다. 견제하는 움직임이 역력했다. 그렇지만 등수나 쇼트에서 보여주었던 애절한 지젤 연기, 그리고 프리에서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한 연기 등 이 모든 것과 상관없이 어제 출전했던 프리에서 '아리랑'과 우리가락이 흘러나오는 동안 보여준 연기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하고도 남는다. 김연아 선수, 정말 수고했어요. 최고다, 최고~! 당신이 진정한 챔피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