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예 잠수함 '안중근 함' 취역
300개 표적 동시 대응,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적 기지봉쇄 등 임무수행. 하와이까지 왕복 가능
해군은 다음달 1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우리나라 세번째 214급 잠수함인 안중근함(1,800t)의 취역식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된 안중근함은 이번 취역식을 통해 공식적인 대한민국 해군 함정으로서의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안중근함은 1번 손원일함과 2번 정지함에 이은 세번째 214급 잠수함으로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적 기지봉쇄 및 공격기뢰부설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고 수중에서 300개의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고 속력 20노트(37km/h)로 승조원 40여명을 태우고 미국 하와이까지 연료 재충전 없이 왕복 항해 할 수 있다.
특히 한 단계 아래급인 209급 잠수함과는 달리 공기불요장치(AIP, AIR Independent Propulsion)를 탑재하고 있어 수면에 올라오지 않고 2주간 수중에서 작전수행이 가능해 디젤 잠수함으로는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립운동가로는 최초로 해군 함명으로 명명된 안중근함 취역식에는 해군 작전사령관 박정화 중장과 장병, 안중근 의사 숭모회, 현대중공업 관계자와 지난해 선정된 산업기능인 명장들이 참석한다. 또 안중근 의사 여동생인 안성녀 여사의 손자 권혁우(53)씨도 참석할 예정이다.
해군은 "안중근함 취역식이 안 의사 의거가 일어난지 꼭 100년이 되는 해에 열려 더욱 의미가 깊다"며 "중국 하얼빈역에서 식민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가 사살된 지 1세기만에 안 의사의 충혼이 해군의 최첨단 잠수함으로 부활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안중근함 함장인 이용운(해사42기.대령진급예정) 중령을 비롯한 40여명의 승조원들은 지난해 10월 부대 창설 직후 안중근 의사 숭모회 회원으로 정식 가입했다.
한편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축전을 통해 "안중근함 취역으로 우리 해군은 한층 막강해진 수중전력을 확보하고 적에겐 더욱 두려운 존재가 됐다"며 "장병 모두가 안중근 의사의 우국충정이 깃들어 있는 최신예 잠수함이란 자긍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CBS정치부 / 박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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