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31. 15:18

정부가 남북이산가족 상봉재개를 추진한다고 하지만


집어쳐라. 이 정권에서는 믿을 수가 없다. 새누리가 집권하는 동안에는 금강산 관광재개나 남북이산가족 상봉재개는 없습니다. 이미 그 대화의 선결조치로 걸어놓은 조건들은 현실적으로 북한이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라 그냥 하지 말자는 거나 마찬가지죠. 그래놓고, 책임을 전적으로 북한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당연 북한은 남한 탓으로 돌리며 서로 비난의 목소리만 높여 왔습니다. 이렇게 서로의 잘잘못만 먼저 따지는 소모적인 시간끌기 앞에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지요.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 보내는 게 목적이겠지만.

지난 참여정부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 친필 서명이 담긴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관한 서신을 받았을 때에는 그 사안에 대한 진실성과 강한 의지가 보였고, 또 실제로 그 글에 대한 실천을 하며 약속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권들어 통일부 장관이었던 인택이와 회전문 인사의 대표주자 우익이의 명의로 온 2편의 통지문은 서두에 남북이산가족 상봉의 중단과 관련해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는 짤막한 글귀 아래 이 모든 것을 북한의 탓으로 돌리며 전적인 책임을 그쪽에다 전가시키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정권은 아무 잘못이 없고..?

여지껏 뭐하다가 이제 정권 말이 되니까 슬슬 또다시 남북이산가족 상봉재개를 추진한다고 하고, 국민들은 또 혹시나.. 하겠지만 시간만 끌다가 북한의 무리한 요구와 억지주장 운운하며 없던 일로 할 것이며 공연히 기대했던 국민들은 또 한번 헛물만 켜게 됩니다. 지난 50년(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 제외) 동안 저들이 단골 레파토리로 써먹어 온  행태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명의로 된 편지는 아직도 보관하고 있지만, 이번 명박이 정권에서 보내온 2편의 통지서는 가차없이 그냥 그자리에서 찢어 쓰레기통에 쳐박았죠. 그래도 그나마 참여정부에서는 희망이 있어 보였는데... 어머니를 생각하자니 이제는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 야속해지는 세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