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세계대전 시나리오 - 미셀 초스도프스키
제3차 세계대전 시나리오 - 미셸 초스도프스키 지음, 박찬식 옮김/한울(한울아카데미) |
다가오는 이란 전쟁과 그 위험
매주 토요명화라는 이름으로 주말에 영화 1편씩 방영해주던 그때 어떤 코미디 첩보영화 한 편을 보면서 초반 국제 회의장에 있던 하얀 옷으로 전신을 감싼 뚱뚱한 아랍인 3~4명이 서로 삿대질과 함께 큰 소리로 싸우는 장면이 어찌나 웃기던지 배를 잡은적이 있었다. 이후 종종 헐리웃 영화에서도 아랍이나 무슬림들은 우스꽝스럽거나 무식한 이미지로 비쳐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제 생각해보면 여기에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획책하는 장기적인 공작으로 우선 각종 미디어를 활용한 이슬람 문화권의 희화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그들의 수준을 낮추어 보도록 하는 일종의 선전전이 뒤에 도사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경제학자 미셸 초스도프스키의 서방과 중동 그중에서도 미국-나토-이스라엘과 이라크, 시리아, 이란 등의 관계로 대변되는 국제정세에 관해 오랜 세월 고찰한 내용을 담고있는 이 책은 2012년 초에 출간되었다. 지금은 계속해서 일련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굉장히 미묘한 시기임에는 틀림었다. 사람들은 3차 세계대전의 가능성에 대해 저마다 달리 생각하겠지만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였고, 평균 10년 주기로 전쟁이 일어났다는 통계도 있으며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도 있었기에 이런 전쟁이 한 번 더 일어난다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도 발전해버린 전술 핵무기가 사용될 소지가 농후해지고 있어 더욱 우려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핵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이 큰 또 한번의 3차 세계전쟁을 서서히 그리고, 치밀하게 준비하는 세력들이 있다는 내용은 적잖이 충격적이다.
<세상을 망가뜨리는데 큰 공을 세운 진정한 병신 3형제>
음모론과 함께 요사이 들어 많이 쓰이는 또 하나의 단어인 `공교롭게도` 이슬람의 핵심을 건드리며 그것도 모든 무슬림들을 격분의 도가니로 몰고간 정체불명의 어설픈 영상 한 편이 아랍권을 매우 시끄럽게 하며 지구촌을 달구고 있다. 거기에 발맞춘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살고있는 동북아시아에서도 지금 중국과 일본의 군함들이 대치하며 서로 무력시위를 하고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여 있다. 중국은 핵잠수함까지 동원한 것으로 보이고, 일본은 뒤에 미국이 있음을 내심 든든해 하겠지. 바로 이 두 곳이 현재 지구촌 최대의 화약고로 남아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현상 뒤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 도사리고 있다.
911 테러를 기점으로 무언가가 확실히 달라진 세상으로 진입하였고, 부시 행정부 시절 딕 체니 부통령의 지시로 2004년 티란트의 초기 전쟁 시나리오들을 작성하면서 미 전략사령부로 하여금 '또 다른 911 형태의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에 대응하여' 그 배후에 이란이 있을거라는 가정하에 이란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위한 비상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그 계획은 비핵무장국에 대한 선제적 핵공격을 포함하고 있다.
2006년 9월에는 티란트와 대조적으로, 비질런트 쉴드(Vigilant Shield) 07 기동훈련으로 변환되면서 이란에 국한되지 않고 러시아, 중국, 북한까지도 포함하는 시나리오를 담고 있었다. 부시 행정부의 두 번째 임기에 수행된 이러한 기동훈련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을 미리 형성하기 위한 연습으로 그것은 핵농축과 관련하여 이란을 겨냥한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북한을 겨냥한 보이지 않는 위협이라는 특징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이란을 공습하는 작전계획은 2005년 6월 이래 '준비완료 상태'에 있으며 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핵심적인 각종 군사장비들은 이미 배치가 완료된 상태이다. 2005년에 딕 체니 부통령이 전략사령부에 기안하라고 지시했던 '비상계획'에는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이용한 대규모 대 이란 공습'이 포함되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이란에 대한 전쟁의 정당화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대미 테러공격에 이란이 당연히 개입되어 있을 것이라는 가정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체니가 제안한 비상계획은 제2의 9.11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지 않고, 이란이 제2의 9.11 배후에 있을 것이므로 조사를 수행하기에 앞서 즉각적으로 응징 폭격이 이루어진다는 가정에 입각하고 있다. 이는 9.11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한 탈레반 정부의 역할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된 2001년 10월 아프가니스탄 공격과 너무나 비슷한 방식이다.
그 저변에 깔린 명분은 이슬람권의 아랍인들을 희화화한 다음에 이어 두 번째로 그들을 세계와 세상 사람들에게 '테러리즘'과 '악의 축', '불량국가' 등등의 이른바 `악마화`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것이다. 이것은 더욱 효과가 있어 중동에서 석유의 지배와 패권을 장악하려는 서방 연합 특히 미국-나토-이스라엘의 시나리오에 더할 나위없는 좋은 선전도구가 되어오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분명 옳지 못한 인종주의적인 적대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무슬림들은 악마화되고, 무심코 핵 위협이 되는 것으로 그려지는 이슬람 테러리스트들과 동일시된다. 한편 테러리스트들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치명적인 핵무기로 문명세계를 위협하는 이슬람 공화국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한편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인도주의적(??) 핵무기들은 '정확하고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와 주장을 펴고 있다.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의 60% 이상이 무슬림 영토에 매장되어 있다. 미국-나토-이스라엘 군사동맹이 벌인 석유를 위한 전쟁은 이렇게 막대한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묻혀있는 나라 주민들의 악마화를 필요로 한다. 이란은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의 10%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군사 및 핵 강국이지만 세계 석유와 가스 매장량의 2% 미만을 보유하고 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전쟁은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60% 이상의 매장량에 대한 통제를 획득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영, 미계 거대 석유기업들은 이 지역으로부터 연결되는 석유 및 가스 파이프라인 경로에 대한 통제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라크는 미국보다 5배 많은 석유를 보유하고 있고, 무슬림 나라들은 서구 나라들을 합친 것보다 최소 16배 많은 양의 석유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비무슬림 석유 매장국들은 베네수엘라, 러시아, 멕시코, 중국, 브라질 등이다. 악마화는 세계 석유 매장량의 3/4을 보유하고 있는 적에게 적용된다. '악의 축', '불량국가', '실패한 나라', '이슬람 테러리스트' 등과 같은 악마화와 비방은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뒷받침하는 이데올로기적 기둥들이다. 그것들은 석유를 위한 전쟁을 감행하는 명분으로 기여한다.
만약 석유가 불교도나 힌두교도가 지배하는 나라에 있었다면 예상컨대 미국의 외교정책은 불교도나 힌두교도들을 향했을 것이고 그들 또한 비방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중동에서 이란과 시리아는 미국이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는 다음 표적들이다. 미국이 지원하여 진행중인 내전들은 흔히 불법 무장단체들에 대한 비밀지원을 포함하는데, 소말리아는 물론 수단의 다푸르 지역도 이들의 공작에 휘말려 벗어나지 못했다. 다푸르는 광범위한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소말리아에서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권리가 4개의 영, 미계 거대 석유기업에 넘어갔다는 점은 저들이 노리고 있는게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9.11 이후 아프카니스탄에서 시작되어 이라크와 리비아를 거쳐 시리아, 이란까지 이어지고 있는 전쟁들은 각기 다른 계기와 명분을 가지고 일어났다. 그러나 보니 그것들은 얼핏 서로 연관이 없는 개별적 사건들로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어떤 이유와 명분을 동원했든 간에 이 전쟁들이 모두 미국을 위시한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에 의한 침략전쟁이라는 동일한 맥락에 있음을 보여준다. 즉 이들 전쟁은 모두 직접적으로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핵심적인 전략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확립하고, 나아가서는 미국-나토의 지배에 대한 현재적, 잠재적 도전을 제거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패권을 유지 및 강화하기 위해 벌이는 제국주의 정복 전쟁이다.
모종의 군사훈련과 작전은 시작되었고, 오바마 행정부 역시 이러한 기조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현재에는 여기에 좀더 지능화된 전략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중동에서 아랍인들의 민족적 사회들을 분열시키고 궁극적으로 '내전'을 촉발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 나라들에 있는 자원을 노골적으로 전유하기에 용이한 환경을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잠재적으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민족적 의식을 창출하며, 민족 간 연대를 발전시키고, 인민들이 함께 침략자에 맞서 싸우도록 만들기도 한다. 어쨌든 이러한 과정에서 분파적인 분열과 '내전들'이 촉발되며 중동의 지도를 다시 그리는 과정에서 나라들은 쪼개져 새로운 지역들로 변형되도록 계획되고 있다.
인류는 위험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이란을 공격하기 위한 전쟁준비가 막바지 상태에 이르렀다. 핵탄두를 위시한 첨단무기 체계가 전면적으로 배치되었다. 이 군사적 모험은 1990년대 중반 이래 펜타곤의 기획에 들어있었다. 기밀해제된 1995년 미국 중부사령부 자료에 따르면 첫 번째가 이라크, 그 다음이 이란이다. 단계적 확전은 이 군산의제의 일부이다. 이란이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다음 표적이지만 이 전략적 배치는 북한, 중국, 러시아도 겨누고 있다.
미디어 선전에 놀아나고 있는 여론은 전면전이라기 보다는 이란의 핵시설을 겨냥한 일회적인 '폭격'작전으로 옹호되고 있는 대이란 작전의 있음직한 결과들에 대해 암묵적인 지지를 보내거나 무관심하거나 혹은 무지하다. 전쟁준비는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생산된 핵무기들의 배치를 포함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핵전쟁의 가공할 귀결들은 사소한 것처럼 취급되거나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미디어와 정부들에 따르면 인류를 위협하는 '진정한 위기'는 전쟁이 아니라 지구온난화이다. 미디어는 위기가 없는 곳에서 위기, 즉 H1N1(신종플루) 전염 따위의 지구적인 소동을 조작할 것이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확전으로 이어지고 전 지구적인 전쟁은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관심사항이 되지 않는다.
이란에 대한 폭격이 실행된다면 미국-나토의 공식적인 언급처럼 이란의 핵시설로 공습이 제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더 가능성이 높은 쪽은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민간의 사회간접시설, 교통체계, 공장, 공공건물들 모두에 대한 전면적인 공습이다. 이란은 지구상의 석유와 가스 매장량의 1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25%)와 이라크(11%)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매장량이다. 그에 비해 미국은 2.8% 미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양은 200억 배럴 미만으로 추정된다. 중동과 중앙아시아 일대에 묻혀 있는 석유는 미국 매장량의 30배 이상이며 전 세계 매장량의 60%를 차지한다.
서구 언론은 한목소리로 현존하지 않는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혐의를 씌워 이란을 전 지구적인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낙인찍어 왔다. 공식적인 발표들에 호응하여 언론은 이제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이란에 대해 핵개발 시설에 대한 폭격을 실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까지 하며 전쟁의 북소리를 울리고 있다. 그 목적은 지겹도록 반복적인 언론 보도를 통해 이란의 위협이 실재하며 저 이슬람 공화국은 '제거되어야' 한다는 관념을 사람들의 내면 의식에 주입하는 것이다.
전 지구적인 안보에 대한 진정한 위협은 이란을 비롯한 중동이 아니라 미국-나토-이스라엘 동맹으로부터 나온다. 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전도되어 전쟁 도발자들은 평화에 헌신하는 것으로, 전쟁의 희생자들은 전쟁의 주창자로 제시되고 있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미디어를 통한 이런 이미지 심기는 이란과 북한 등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되는 테러지원국들에 대한 선제공격을 정당화하는데 이용된다. 이란은 이른바 비국가 테러조직들을 지원하는 나라로 규정된다. 북한은 대량살상무기 보유 혐의에 더해 잠재적인 핵위협 국가이기도 하다. 이와 대조적으로 핵무기를 생산, 보유하고 있는 독일과 이스라엘은 핵무장국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오늘날 이스라엘은 최소 200개에서 최대 500개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수가 몇 개이든 간에, 이스라엘의 핵무기는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것들 중의 하나이며, 주로 중동에서의 '전쟁'을 위해 디자인되어 있다. 이스라엘 핵무기의 주요품목은 '중성자탄'으로, 치명적인 감마 방사선을 극대화하되 발파공과 장기 방사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소형 수소폭탄이다. 이는 본질적으로 사람들은 죽이되 재산은 파손되지 않은 채 남겨지도록 고안된 것이다. 1986년 이스라엘의 국유 핵무기 공장에서 일하고 있던 한 이스라엘 공무원이 <선데이 타임즈> 기자들과 만나기 위해 런던으로 갔다. 이 언론 브리핑에서 모르데차이 바누누는 이스라엘이 점점 더 많은 핵탄두를 확보해왔다는 이스라엘의 일급비밀을 누설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은 부시-체니 시대와 관련해서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즉 오바마는 대체로 전임 행정부에 의해 정식화된 선제적인 핵무기 사용을 수용해왔다. 오바마 행정부는 또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이란이 대응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을 전술 핵무기로 폭격하는 '비밀계획'을 수립해왔다. 중요한 점은 조그만 '사고'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하는 구실로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보다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적 보복의 첫 번째 표적이 될 확률이 높고, 이스라엘인들은 워싱턴과 그들 자신의 정부 양자 모두의 책략에 이용당하는 희생양으로 전락하게 되는 운명을 겪을 공산도 크다.
이란과 북한을 대상으로 한 핵무기 사용에 대한 오바마의 발표는 미국의 포스트 911 핵무기 독트린과 일치한다. 이 독트린은 재래식 전구에서 전술 핵무기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권위있는 핵 과학자들의 지지를 얻은 선전 캠페인을 통해 소형 핵폭탄은 평화를 위한 도구로, 즉 이슬람 테러리즘과 싸우고 이란에 서구식 민주주의를 도입하는 수단으로 옹호되고 있다. 저폭발력 핵무기들은 '전쟁터 사용'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 그것들은 다음 단계의 테러와의 전쟁에서 재래식 무기들과 함께 이란과 시리아에 대해 사용될 계획이다.
행정부 관리들은 저폭발력 핵무기들은 "불량국가들(이란, 시리아, 북한)에 대한 믿을만한 억지력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논리는 현존하는 핵무기들은 너무 파괴적이어서 전면적인 핵전쟁을 제외하고는 이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잠재적 적들은 이 사실을 알고있다. 그래서 그들은 핵 보복 위협의 진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저폭발력 핵무기들은 덜 파괴적이기 때문에 이용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방사성 낙진과 오염 문제는 미국-나토 분석가들이 인과관계를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날 것이다. 잠재적으로 이스라엘을 포함하여 중동과 중앙아시아 상당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완전히 왜곡된 논리에 의해 핵무기는 평화를 구축하고 부수적인 피해를 막기위한 수단으로 제시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무기는 주변 민간인들에게 무해하고 평화의 도구인 반면, 존재하지 않는 이란의 핵무기는 전 지구적인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것이다. 러시아와 미국 과학자들이 만든 모델들은 핵전쟁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극단적으로 파괴하는 핵겨울을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각종 농업은 불가능하다. 이란 전쟁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는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지만 이 전쟁이 결국 현재 세계의 유일 패권국인 미국과 이에 맞서는 잠재적인 도전자인 중국 사이의 대결을 불가피한 현실로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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