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2. 00:40

그러니까 기자회견 내용은 한마디로

무슨 낯짝이 있어 기자회견까지 하는가 하고 보다 잠시 후 바로 꺼버렸는데 그 잠깐의 순간도 못봐주겠더군. 시종일관 가이드라고 부른 인턴 여성의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 이남기의 귀국종용, 박근혜의 섣부른 경질, 파문을 확산시킨 언론의 마녀사냥만 있을뿐, 당사자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거네. 지난 고 장자연 사건으로 조사받았던 방가 어록 ''내 도덕성과 상식에 비추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문구를 인용하고 름 석자까지 걸면서 역시 대변인 출신답게 셀프 변호에 목숨 걸었군.

그렇다면 억울해도 이렇게 억울할데가. 그럼 어제 광속 경질과 청와대의 발빠른 사과는 뭐지. 그리고, 왜 그 인턴여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사과를 하며 법적인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을까?? 오히려 당당하게 미국을 가든지 그 여성을 무고 혐의로 신고하고 따져봐야 맞는 거 아닌가. 또한, 이남기도 국민과 박근혜에게 사과를 할게 아니라 대변인한테 사과를 해야 맞는거다. 그리고, 박근혜는 다시금 대변인으로 재임명하고, CNN과 로이터, AP 등 모든 외신들이 허위보도를 한 것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문을 게시할 것을 촉구해라.

이건 완전 혼자 죽을 수 없으니 물귀신을 넘어 폭탄을 마구 던지는구만. 이 회견에 이어 바로 이남기 홍보수석이 반박기자 회견을 하며 두 사람의 진실공방 게임으로 몰고 가 판을 비틀려는 의도인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이거 이러다 누구 하난 죽어나겠는데. 아니, 그보다 자칫 잘못하면 정권의 존립여부에 상당한 위협으로까지 사태가 번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원래 큰 일도 별 것 아닌 사소한 일로부터 시작되는 법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단독기사로 이런 게 떴습니다.

"운전기사 동석 안했다" 대사관 진상조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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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변인의 해명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 "운전기사가 함께 있었다"는 부분인데요. 현지 대사관의 진상조사에서는 술자리에 운전기사가 동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승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문제가 된 7일 밤 워싱턴에서의 술자리에는 윤창중 전 대변인의 주장과 달리 윤 전 대변인과 인턴 A씨 두 사람만 있었던 것으로 대사관 진상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주미 한국대사관이 사건 발생 후 피해여성 A씨와 주변 인물들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운전기사는 두 사람을 내려준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후 윤 전 대변인이 A씨와 술자리를 함께 하면서 성희롱과 함께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했다는 겁니다. 깜짝 놀란 A씨는 워싱턴에 사는 친구를 술자리로 불러내 위기를 넘겼습니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A씨는 이때까지만 해도 참고 넘겼지만 다음날 새벽 자신을 방으로 불러 속옷 차림으로 폭언을 퍼붓자 신고하게 된 것으로 대사관은 보고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대사관 보고 내용을 토대로 사태의 전말을 정리하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http://news.nate.com/view/20130511n10082?modit=1368279494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이게 2013-05-11 21:17 에 뜬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중앙일보까지 이런 기사를 내고 있으니 이거 어이없는 기자회견으로 파문 더 확산되게 생겼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인 새누리에 보수언론도 등을 돌린 상황에서 이제는 중앙일보마저 종북좌빨이 되며 앞으로 관전포인트가 더욱 커져버렸네요. 그리고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사실로 North Korea든 South Korea든 참 웃긴나라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