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31. 18:37

친일파 김활란 동상 철거요구

이 친일파의 동상이 있는 줄은 모르고 있었는데 참으로 늦은 감이 있네. 아직 안 부수고 뭐하나. 동상 철거 요구에 들어간 이화여대 학생들 관련 기사 링크.

http://news.nate.com/view/20130530n37167&mid=n0411&cid=434773

이 친일파가 무슨 짓을 했냐 하면 친일 칼럼 개재, 강연 및 논술활동을 하면서 일제 학도병 등의 징병과 일본군 위안부 등 징용을 독려하는 만행을 저질렀죠. 동상은 1970년대 이대에 설치된 것이라는데 학생들의 움직임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학교 측은 이날 오후 6시께 쪽지를 모두 철거했다고 함.

김활란이 쓴  '징병제와 반도여성의 각오'...??!

이제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징병제라는 커다란 감격이(?) 왔다... ?? 허둥지둥 감격에만 빠지는 것도 부질없는 일이지만 어쩔지를 모르고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갈래를 못 찾는 것도 현명한 태도는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 반도여성은 그저 내 아들, 내 남편, 내 집이라는 범위에서 떠나보지를 못했다. 떠나볼 기회가 없었다. 따라서 자칫하면 국가라는 것을 잊어버린 것처럼 보인 일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반도여성에게 애국적 정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나타낼 기회가 적었을 뿐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나라를 위해서 귀한 아들을 즐겁게 전장으로 내보내는 내지(일본)의 어머니들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었다. 막연하게 부러워도 했다..?? 장하다고 칭찬도 했다.. ???

그러나 인제는 반도여성 자신들이 그 어머니 그 아내가 된 것이다. 우리에게 얼마나 그 각오와 준비가 있는 것인가? 실제로 내 아들이나 내 남편을 나라에 바쳐보지 못한 우리에게는 대단히 막연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름다운 웃음으로 내 아들이나 남편을 전장으로 보낼 각오를 가져야 한다. 따라서 만일의 경우에는 남편이나 아들의 유골을 조용히 눈물 안 재고 맞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가져야 한다. (중략)

이제 우리에게도 국민으로서의 최대 책임을 다할 기회가 왔고, 그 책임을 다함으로써 진정한 황.국.신.민으로서의 영광을 누리게(?) 된 것이다. 생각하면 얼마나 황송한 일인지 알 수 있다... ?? 이 감격을 저버리지 않고 우리에게 내려진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 `신시대`, 1942년 12월

... 이 글을 처음 읽었을 때 너무나 어이가 없어 할말이 없던데 그러니까 일본이 벌인 전쟁에 조선의 어머니들이 그 아들과 남편을 (일본이라는) 조국에 바쳐 기꺼운 마음으로 전쟁터의 한복판으로 보내고 전사를 하더라도 슬퍼하지 말자는 건데 미친 개같은... 이런 친일파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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