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 파울로 코엘료
작년 말 `아크라 문서`에 이어 읽어본 파울로 코엘료의 책입니다. 이 작가의 신작도 나왔더군요. 이 작품은 소설이 아니라 작가의 상념적인 글들을 모아 엮은 산문 수필집입니다.
책 제목과 같이 흐르는 강물처럼 이어지는 글들을 읽으면서 잠시 휴식을 할 수 있는 내용들 중에 자기의 정원은 돌볼 생각을 하지 않고, 남의 정원에 관심을 가지면서 기웃거리며 참견하는 사람들은 자기 정원을 꾸밀 줄 모르고 내버려두는 사람들이며 그러한 사람들의 말에 휘둘려 눈치보거나 남 보기 좋은 인생에만 골몰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과 인생을 빗댄 산을 오르는 열 한 가지 방법, 그리고 일상의 소박함 속에 깃들어 있는 위대함에 대한 고찰 등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집착하는 것은 이상하고, 너무 두려워만 할 필요도 없지만 그것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보다 보면 평소에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했던 것들, 미루고 있으면서 하지 않았던 것들을 실행하는 용기에 더해 오늘을 사는 새로운 원동력을 발견하는데 충분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네팔 수도승이 바랑 안에 들어있던 바나나를 가지고 들려주는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에 관한 짤막한 한 마디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자기 안의 열정을 받아들이고 그 결과에 감동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열정은 삶을 이루는 한 부분이고, 그것을 느끼는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준다. 빛의 전사는 오래 지속되는 것, 오랜 세월을 통해 쌓아온 관계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는 한시적인 것과 영원한 것을 구별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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