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대학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소설 황태자비 납치사건
일본, '난징' 세계유산등재에 '격앙'...??
'전쟁범죄 인정않는 일본 재무장 용납불가' 주장에 사용될까 우려 눈치
일본군 성노예 강제 위안부 자료 각하 결정엔 안도? ㅉㅉㅉ
뭐 낀 놈이 성낸다고 과거 군국주의 시절 자국이 저지른 대표적 전쟁 범죄를 놓고 일본 정부가 이처럼 적반하장식 반응을 보이는 것은 난징 학살이 현재 일본내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우익의 '아킬레스 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장쑤성 성도인 난징에 위치한 '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
난징 대학살은 일본 군대가 중일전쟁의 와중인 1937년 12월 난징을 점령한 이후 6주간 난징 시민과 무장해제된 중국 군인들을 학살한 사건으로 과거 전쟁이 '침략'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일본 우익들에게 자주 독일의 '아우슈비츠'와 함께 거론되는 '난징'이란 단어는 지우고 싶으나 지울 수 없는 '낙인' 같은 것입니다.
고등학교 다닐때 국사과목 수업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명성황후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자세하게 들어서 알고 있었고, 남경(난징)대학살은 대학교 다니던 시절 한번 자세하게 자료를 본 적이 있습니다. 보통 40만명을 죽였다고 알려져 있지만 어쩌면 그보다 곱절이 많을 수도 있는, 인류가 정확히는 쪽바리들이 저지른 가장 큰 패악 중의 하나로 역사에 남을 엄청난 대사건입니다. 그때 일본군들은 중국인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고, 가축으로 봤다는데 가축이라도 그렇게 죽일 수 있을까, 사람이...
이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난징대학살을 같이 소재로 다룬 소설을 작가 김진명씨가 썼는데 그게 `황태자비 납치사건`입니다. 여기서 명성황후 시해는 일본외무성 자료실에 보관되어 있는 한성공사관 전문 435호, 다른 말로 `에조 보고서`에 당시 정황이 자세하게 나와 있고,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 13일자 동경일일신문의 기사가 참혹한 역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일본 역사학자들 중 극우세력을 대변하는 똥들은 난징대학살을 `난징 전투` 또는 `난징 사건`이라고 격하시켜 표현하면서 민간인 학살이 아니라 전투 과정 중에 벌어진 피치 못할 희생이라는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며 축소하려는 명분 쌓기에 급급하지만 그나마 많은 보통의 정상적인(?) 일본인들은 왜곡되지 않은 진실한 역사와 마주하게 되면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고 진심어린 사과를 할 사람들이라는데 희망이 있다고 소설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간 알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게 되었으니 그것은 난징대학살 당시 서로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는지 각기 100명이 넘는 중국인들의 목을 베는 시합을 벌였던 두 일본군 장교가 종전 후 열린 전범재판을 통해 사형을 당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신문들은 이걸 중계하듯이 기사로 내보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증거자료로 쓰였다고 합니다.
황태자비 납치사건 - 김진명 지음/새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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