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면 후라이팬으로 살짝 볶아준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요즘 나오는 광고 중에 "스타게티 만들기 참 쉽다.."라는 게 있습니다. 맞는 말이긴 한데, 한 가지 빠진 것이 있습니다. 스파게티 한 번 만들어볼까 하고 생각하던 중에 스파게티 소스 5종 세트를 판매하는 게 눈에 띕니다.
한 가지 빠진 것은 바로, `면을 삶아 주는 것`이죠. 면 삶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스파게티 만드는데 70~80%를 차지할 만큼 신경을 써야 할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뭐 그리 어렵다는 건 아니고요. ^^ 모든 재료를 한 곳에 모아보니 대충~ 요로코롬 모였군요.
이 면을 삶기만 하면 그 다음은 참 쉽습니다. 말 그대로
야채를 볶고 스파게티 소스만 부어주면 끝~!
이 양면 후라이팬 하나 사서 요긴하게 써오고 있는데 2002년 가을에 샀으니까 벌써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2002년...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해였습니다. 한국 축구의 체질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우리의 모습도 발견했으며 또 한 번 세계에 대한민국을 각인시켜 줬었죠. 확실히 국운이 상승하던 시기였습니다. 지금은 말로만 국격 운운하고 있지만요. ㅡ.ㅡ
그 해 가을, 처음으로 이 양면팬을 사서 제일 먼저 해 보았던 게 `닭 구이`.. 때는 바야흐로 부산 아시안 게임 폐막식이 열리던 날. 마지막 마라톤 경기에서 `이봉주` 선수가 해운대에서 우리 집 옆을 달려 사직동으로 질주하는 모습을 TV로 보며 닭을 굽고 있었지요. 길거리로 나가서 응원하려다가 닭을 먹어야 한다는 일념에 가스렌지 앞을 지키며 방송에 눈을 고정했었지요. ㅋㅋ
면을 삶는 동안 이 양면 후라이팬에 버터를 바르고, 햄과 마늘 그리고 양파를 먼저 볶아 줍니다. 소금으로 밑간을 조금 해주고요.
다 삶은 면에서 물기를 빼주고, 나머지 버섯과 쪽파를 넣고 볶은 야채 위에 얹어준 다음 그 위에다가 토마토 소스를 부어줍니다. 그 다음 중불이나 약한 불에서 야채와 면, 그리고 소스가 잘 섞이도록 볶아주는데 이때는 짧은 시간 동안 살짝만 볶아 주면 됩니다.
토마토는 열을 가해서 요리를 하면 영양성분이 더욱 풍부해진다는 건 많이 알려져서 다들 아실거라고 보구요, 이렇게 완성된 스파게티를 조금씩 접시에 덜어서 먹어도 되지만, 후라이팬 채로 놓고 먹어도 맛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이 후라이팬 참 신기한게 작아 보이면서도 안에 들어가는 양이 상당하고 또 여러가지 재료들이 딱 알맞게 들어갈 수 있는 크기라는 게 쓸 때마다 느껴집니다. 물건이네요. ㅋ~
후식으로는 오랜만에 `버터커피`로다가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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