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8. 13:37

안드로이드 + 크롬 OS = 안드로메다?

10월 4일 구글이 개최할 하드웨어 관련 행사에서 픽셀(Pixel) 폰과 구글 홈(Google Home) 가격 정보 외에 또 하나 큰 관심을 받을 것이 공개되리라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크롬 OS와 안드로이드를 합친 하이브리드 운영체제다.

안드로이드 폴리스가 보도한 이 같은 추측은 안드로이드 책임자인 히로시 로크하이머의 트윗에서 기인했다. 그는 2016년 10월 4일이 2008년 9월 23일 안드로이드 첫 버전이 공개됐던 날만큼 역사적일 것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이 트윗이 두 운영체제의 합병일 것으로 추측했으며, AP는 이 운영체제의 이름이 내부적으로 ‘안드로메다’로 통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나인투파이브 구글(9to5 Google)은 안드로이드 7.0 버전의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서 ‘안드로메다 디바이스’라고 직접 지칭하는 코드를 발견했다.


안드로이드-크롬 OS의 합병에 관한 소문은 2015년 10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2017년 안드로이드와 크롬 OS를 합친 운영체제를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전인 2016년 새로운 운영체제의 초기 버전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AP는 2016년이 약 3개월가량 남은 시점에서 등장한 로크하이머의 트윗으로 추측했을 때, 안드로메다가 등장할 유일한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별도의 보도를 통해서 구글이 코드명 ‘비손(Bison)’이라는 안드로메다를 구동하는 픽셀 노트북을 2017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드로메다가 등장한 이후의 과정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을 포함한 여러 매체는 크롬 OS가 사라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기기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 크롬 OS, 안드로메다 등 3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되리라는 의미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구글이 크롬 OS와 안드로메다를 별도의 프로젝트로 유지할 이해하기 쉬운 분명한 이유가 없는 한, 안드로메다의 등장은 사용자들을 혼란에 빠트리기 쉽다.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할 수 있고 크롬 브라우저가 있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노트북을 원하는가? 아니면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할 수 있는 크롬 기반의 노트북을 원하는가?

구글은 또한, 안드로메다가 소비자들에게 필요하다는 점도 설득시켜야만 한다. 휴대폰과 태블릿은 크롬 OS가 필요치 않으며, 구글은 크롬 OS에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안드로메다는 매우 흥미로운 코드명이다. 단순히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합친 것(Andr-ome-da)뿐만 아니라, ‘합체’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http://www.itworld.co.kr/news/10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