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FOMC, 내년 3회 금리인상 시사
우리나라 금리는 내릴수도 그렇다고 올릴수도 없어 동결했겠지만 뭐 볼 거 없구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s)가 13~14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고, 이에 따라 연방기금(FF) 금리는 0.50~0.75%로 0.25%포인트 인상됐습니다.
특히 연준은 이날 정책금리 전망(점도표)을 통해 내년 중 3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시사해서 앞으로 우리는 물론 전세계 각국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진 해일 쓰나미는 금방 오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다가오기 때문에 잠시 피할 시간은 있지만 막상 닥치면 대책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디로 간단 말입니까.
당초 연준이 이달 인상을 단행한 뒤 내년 2차례 가량 추가 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미 대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무라증권의 루이스 알렉산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일 큰 경기 자극이 있으면 연준은 금리 인상의 속도를 올릴 것"이라며 "과열된 경기를 그냥 굴러가게 놓아둘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고용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린다고 이미 신호를 줬어요! 그래도 많이 참았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미국 국채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3개월 동안 3조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실제로 지난 2013년 긴축발작(taper tantrum) 당시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간 주식자금은 6월 한달간 5조 1,470억원에 이르렀고, 지난해 12월 미국의 1차 금리인상 시기에는 3개월간 6조 3,340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가뜩이나 외국인 자본 유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자본 유출 압력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고, 또 미 금리 인상으로 환율 변동성이 대폭 확대될 경우, 수출기업의 불확실성을 증가시켜 수출 및 투자 감소 등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의 뇌관을 건드릴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는 중에 실제로 미 대선 이후 미 국채 금리의 영향을 받는 국내 시중금리도 덩달아 치솟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가계소득이 5% 하락하고 금리가 1.0%포인트 상승하면, 가계의 평균 원리금 상환액은 지난해 기준 1140만원에서 14%가 늘어난 13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차주의 대출행태 분석 및 도산확률 추정' 자료에 따르면, 금리가 3% 오르고, 주택가격이 15% 하락하게 되면 현재 잠재적 도산대출자 비중이 0.75%에서 1.13%로 50%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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