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14. 14:20

러시아 전문가 "북한은 명분... 한국 사드 타깃은 러시아"

한국에 배치하는 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인 사드(THAAD)가 우선순위로 겨낭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의 로켓 체계라고 러시아 전략미사일군 아카데미 교수 바실리 라타 중장은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한국에 배치하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격추할 수 있는 미사일 전부가 러시아 영토에서 쏜 것들이다. 즉,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우주르, 바르나울에 위치한 러시아의 전략 미사일 부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명분에 불과하다"며 "이란의 핵위협을 구실로 유럽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사드 배치는 동유럽에 구축하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처럼 이 지역 전략 안보를 해칠 것"이라며 "미국의 방어 미사일은 러시아 로켓을 괘도에서 섬멸할 수 있으며 탄도미사일이 발사돼 날아가는 상승단계에서 탐지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드가 러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도 겨냥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사드의 첫번째 타깃은 러시아 로켓 시스템이라고 언급한 라타 준장은 "미국은 과거에 러시아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는 전세계 신속타격(PGS) 전략을 세웠었다"고 상기했다.

한국 사드 배치 대응으로 러시아 극동에 미사일 분대 배치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