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관람으로 뒷심 발휘하는 영화 `겟 아웃(Get Out)`
코미디 전문 감독이 맡은 첫 공포.. 라고 하기엔 뭔가 호러적인 느낌이라기보다는 미스터리 쓰릴러 요소가 많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진짜 설마와 혹시가 쌍으로 또아리를 틀고 있다가 슬며시 아가리를 점점 들이대는 흰둥이들의 무기는 바로 `최면`술. 차나 한 잔 하지?? 니 혼자 해라!!
예전에 보고 나서 욕이 절로 나왔던 영화가 두 편이 있었습니다. 볼일보다 말고 화장실 나온 느낌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찝찝함과 화가 났던 기억으로 하나는 떡밥은 물론이고, 제작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모두 허구의 창출이었던 `블레어 위치` 1994년도작. 그런 허구성이야 상관없지만 시종일관 헤매는 답답함과 허무한 끝맺음은 원인과 결말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는 감독의 무책임을 그대로 보여주어 대책없는 거시기.
두 번째는 더 화가 많이 났던 `스켈리톤 키`였습니다. 이 영화에는 결말이 확실히 있지만 흑마법을 사용하는 악의 완전한 승리라는 점에 더 많은 욕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 주여!! 우리를 보살피소서!" 근데. . 주가 그 주가 아니었어?? 이런 식으로 영화를 만들지 마셈.
그래서, 겟 아웃을 보기 전과 관람 초반에 혹시나 또 이런 부류의 영화면 실망인데 하고 봤지만 다행히도 결말은 있고, 맺음 또한 깔끔합니다. 최면을 소재에 포함시킨 것도 참신하구요. 다만, 그 모든 것이 잘쓰면 약, 못쓰면 독이 되겠죠. 한 순간 최면이 풀리게 되는 찰나의 순간에 절규하듯 내뱉는 말 한마디는..
흑인들을 좋아하는(?) 백인들의 소규모 집단이 아무도 모르게 은밀히 벌이는 그들만의 거래에 소리 소문없이 적지 않은 수의 흑인들이 이미 희생되었고, 이번에 그 곳에 발을 들이게 되는 주인공은 그래도 그나마 기지가 있고, 또 친구 하난 잘 두었습니다. 중간에 쪽바리 한 놈은 왜 나왔을까. 아마도 백인들의 틈에 끼고 싶어 안달하는 그네들의 습성을 살짝 보여주는건 아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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