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5. 17:38

2편과 3편 이후 거꾸로 해본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 1편

스페이스 호러 게임의 역작인 이 게임 1편을 처음 접했을때 3인칭 시점에 그래픽이 다소 구린 건 괜찮았는데 마우스 민감도를 최대로 해도 원활하지 못한 움직임이 시원찮아서 '이거 왜 이래.. 일부러 게임을 이렇게 만들었나?'라고 생각하며 초반에 조금 하다가 영 아닌거 같아서 접고, 2편을 해봤지요.

2편은 움직임이나 그래픽이 훨씬 좋아졌고, 공포와 액션이 적절히 배합되어 재미있었습니다. 설정이나 무기 체계도 참신하고, 난이도도 어려운 듯하면서 잘 해결되더군요. 마지막까지 클리어하고 다음편까지 해봤는데 3편은 초반엔 다소 실망스러웠다가 중반으로 가면서부터 이야기도 몰입되고, 무엇보다 무기가 강력해지면서 조합하는 재미에 또 맛이 들렸습니다.

공포감이 익숙해서 그런지 전작보다는 덜했지만 그 뭐시냐.. 죽여도 죽여도 안 죽는 그 `놈`이 나올때는 그냥 ㅜ.ㅜ 그렇게 DLC 어웨이크닝의 엔딩까지 보고나니 4편 개발 소식도 들려오지만 그 전에 조금 하다가 그만두었던 1편 생각이 문득 들어 다시 한 번 해보게 되었습니다.

엇, 그런데 웬걸.. 갑자기 마우스 움직임이 훨씬 좋아졌네요. 왜일까하고 가만 생각해보니까 그 사이에 마우스를 새로 구입해서 교체했습니다. 어쩐지 마우스 바꾸고 나서 컴퓨터 처리 속도가 왠지 좀 빨라졌다고 생각했는데 단순한 느낌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게임 문제가 아니라 마우스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나, 그럼에도 역시 움직임이 2, 3편보다는 둔합니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데는 별 지장이 없고, 먼저 접했을때는 공포감이 상당했지만 이제는 이미 숙달된 조교이기 때문에 무섭다기 보다는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둠(Doom) 3`를 해본 이후 무서울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만큼 이 게임은 잘 만들어진 수작입니다.

다만, 후속작들에 비해 시야가 좁은 점이 좀 불만이고 답답할 수 있겠는데 이게 또 공포감을 높여주는 효과를 내는데 한 몫을 합니다. 무엇보다 1편을 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전에 써보지 않았던 무기들을 다루어 본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플라즈마 커터를 기본으로 펄스 라이플을 함께 주로 사용했는데 여기서는 초반에 잠깐 커터를 쓰다가 바로 라이플을 주무기로 바꿔 사용하면서 그 외에 강력한 회전 톱날로 적들인 네크로모프들을 썰어주는 `리퍼`와 샷 건하고 비슷한 효과를 내는 `포스 건`, 그리고 한 방이면 바로 적들이 아작나는 `컨택트 빔`을 써볼 수 있었습니다.

펄스 라이플은 제일 무난한 무기로 모든 종류의 적들에게 다 통하면서 업그레이드를 통해 위력과 장전 수가 늘어나는데 재장전은 원래부터 워낙 빠르므로 굳이 파워 노드를 낭비할 필요는 없겠고, 리퍼와 화염방사기는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나머지는 주인공 아이작의 수트와 포스 건, 그리고 컨택트 빔의 강화에 적절히 투자하는 게 좋은 전략입니다.

동시에 4개까지 무기를 소지할 수 있으므로 펄스 라이플, 리퍼, 화염방사기, 포스 건, 컨택트 빔을 적절히 번갈아서 사용을 하면 적들을 물리치는데 있어 아주 효율적입니다. 중반 이후에는 화염방사기 대신 포스 건과 컨택트 빔의 강력함으로 네크로모프들을 제압하면 좋습니다.

아래 영상은 잔인하고 고어적인 장면들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나이가 어리거나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안보기를 권하는 반면 괴물인 네크로모프들을 썰어주고 지져주는 모습을 보면서 통쾌한 기쁨(?)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즐감하세요. 아이작 클라크의 개고생 씨리즈 그 첫번째 서막.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 2 게임 스크린 샷과 플레이 영상

1편에 비해서 그래픽이 좋아진 건 당연하고, 무엇보다 움직임이나 액션성이 향상되어 좋아진게 다행입니다. 전편은 마치 꿈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마우스 감도를 최대로 해도 뜻대로 안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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