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5. 12:18

커피, 소비는 늘어나고 생산량은 줄어들고

2012년부터 커피 소비는 매년 평균 1.3% 늘어나고 있지만 기후 변화로 생산량은 넉넉하지 않아 현재 비축물량이 풀리고 있습니다. 2016년 3분기까지 12개월 동안 전 세계에서 소비된 커피는 1억 5,130만 포대(60kg 기준)에 이르는데 생산량 부족으로 330만 포대는 비축했던 물량으로 공급되었습니다.

커피는 온도에 매우 민감하고, 온도가 상승하면 할수록 커피 생산은 줄어들게 되는데 기후변화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커피 생산에 치명적이며 공급이 절대 부족해지는 상황에 대비해야 하지만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 중 기후변화에 대응할 채비를 갖춘 국가는 단 한 곳도 없어 향후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모자랄 수 있습니다.

당장 올해 생산이 줄 것으로 보이는 국가도 있는데 브라질은 2015~2016년에 5,140만 포대를 생산했으나 2016~2017년 생산량은 11.3% 감소할 전망이고, 콜롬비아 역시 2016~2017 생산량 전망치를 1,400만 포대 이하로 낮췄습니다.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집중적으로 내린 비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때문입니다. 콜롬비아의 몇몇 농장에선 올해 아예 커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커피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가뭄으로 돼지 사료가격이 상승해 전 세계적으로 돼지고기 공급부족이 불가피한 상황에다 평균기온이 2030년까지 1도, 2050년까지 2.3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의 코코아처럼 기온에 예민한 작물들은 수확량이 대폭 감소할 전망입니다.

꿀도 벌써부터 알려진대로 외래 해충의 유입 등 환경의 변화로 지난 50년간 양봉 꿀벌의 개체수는 50%가량 감소해오고 있는 한편, 독일 등지에서는 맥주 양조에 기본적인 재료가 되는 홉과 보리를 기르는데 필요한 물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