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21. 14:22

4대강 바닥, 진흙 쌓이고 산소 고갈. 물고기도 살기 어려워졌다

국립환경과학원 '4대강 퇴적물' 보고서
낙동강 바닥에 입자 가는 '진흙 퇴적물'
보 건설로 강물 흐름 느려진 영향

퇴적물 속 유기물 썩으며 산소 소비
강바닥에 무산소층 발생 원인
낙동강 · 금강 · 영산강, 산소 고갈 심해

한강 · 낙동강 등 4대강 바닥에 진흙이 쌓이고, 이것이 썩으면서 저층의 산소 고갈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 사업에서 건설된 보 때문에 강물 흐름이 느려져 강바닥에 플랑크톤 사체 등이 쌓인 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환경적 측면에서는 4대강의 상태가 악화해 물고기가 살기 힘들어진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중앙일보가 12일 입수한 국립환경과학원의 ‘4대강 보 퇴적물 용출 조사 및 평가’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보고서는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현정호 교수 등이 국립환경과학원 의뢰를 받아 작성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까지 4대강 16개 보 중에서 낙동강 상주보와 창녕함안보를 제외한 14개 보의 퇴적물을 분석한 결과다.

중앙일보 /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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