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9. 15:48

오리진(Origin) - 댄 브라운 최신작

오리진 1 - 8점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문학수첩

스페인 북부 카탈루냐 고산 지대에 우뚝 서 있는 수도원에서 열린 `세계 종교 의회`. 여기에 참석한 성삼위 3인의 현자. 그리고, 이들을 찾아온 게임이론을 전공하는 컴퓨터 과학자. 그가 이 늙은 노인들에게 보여준 스마트폰에 나온 화면의 내용은. .

사실 : 이 소설에 등장하는 미술, 건축, 장소, 과학, 그리고 종교 단체들은 모두 실재한다.

"이 소식은 독실한 종교인뿐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 영향을 미칠거야."

댄 브라운 작가의 소설에 언제나 등장하는 친근한 이름 `로버트 랭던` 교수. 하버드 심볼학자인 그는 이번엔 제자이자 명망있는 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인물에게 비밀 초청장을 받고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는데 바로 여기에서 위에 언급한 스마트폰에 들어있던 내용이 세상에 공개될 예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한 알 수 없는 세력의 은밀하고도 신속한 개입이 물밑에서 진행되는데 종교와 과학은 분명 서로 교류를 할 수 있음에도 역사적으로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서로 양보없는 대립각을 치열하고도 심각하게 세워 왔습니다.

외부 어딘가의 보안 서버에 저장되어 있는 `프레젠테이션` 그것이 저장되어 있는 곳을 찾더라도 세상에 공개하기 위해선 `마흔 일곱` 글자로 이루어진 시구절을 인용한 비밀번호를 알아야 하는데. .

그리고, 음모론 웹싸이트 ConspirayNet.com에 실시간 단독으로 지속적이고, 사태의 진실에 근접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monte@iglesia.org`는 도대체 누구인가. 이미 동시 접속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2억 명이 넘어가고.

반전은 기본이며 독자들이 가지는 궁금증을 끝까지 유지하는 소설의 전개와 작가가 집필한 여러 전작들을 읽으면서 특유의 작품 구성이나 이야기 짜임새가 익숙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서스펜스를 동반한 사건의 속도감 있는 빠른 진행은 여전히 책읽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정확히 발단부터 전개를 거친 후 위기를 넘기고 절정을 지나 결말에 다다르는 전형적인 소설의 정석 구조를 보여주는데. . 그렇게 작품이 시작되어 사건이 일단락되는 데에는 불과 4시간 여 정도가 걸렸을 뿐입니다. 그리고, 역시 아름다운 여자는 위험해 ^^

'127.0.0.1과 같은 곳은 어디에도 없다.' 훌륭한 기호 상징학자 로버트 랭던 교수가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걸 포함해 제일 웃겼던 부분, "교수님, 캡스록이 걸려 있잖아요." 실제로 업무를 볼때 가끔 이런 일이 두어 번 있었기에 진짜 뿜었던 대목이었음.

임종을 앞둔 국왕과 말없이 진행되는 발데스피노 주교의 은밀한 행보, 게다가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왕자와 왕궁. 뒤늦게 나온 홍보 담당의 공식 성명은 랭던 교수를 위험에 빠뜨리는 양상을 초래하는데. `리젠트`라고만 밝힌 배후는 누구이며 그와 팔마리아 카톨릭 교회는 어떤 연관이 있나. 그리고, 마지막에 인공지능 `윈스턴`의 운명은. .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인간의 기원과 운명

"종교의 시대는 이제 그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과학의 시대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겨울밤 귤 까먹으면서 읽은 댄 브라운 신작 `인페르노(Inferno)`

인페르노 1 -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문학수첩 연말로 가는 겨울.. 밤이 깊어가는 시간, 조용하고 따따~한 방에서 귤 까먹으며 책을 읽는 재미 쏠쏠합니다. `로스트 심볼(the Lost Symbol)`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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