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17. 19:56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 2권, 피장편

". . .지금 영감께서 대사헌 되신지가 햇수로 불과 삼년인데, 그동안

세상 풍기가 일변하였습니다. 다른 것은 고만두고라도 청촉請囑이

없어지고, 뇌물이 끊어졌으니 그것이 여간 변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뇌물 받아먹고 청촉질이나 하던 사람들이 그 심장이야

갑자기 변하였겠습니까? 그 사람들이 활을 들고 영감을 과녁삼아

노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영감도 아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