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본 올림픽위원회장 뇌물 혐의 수사. "도쿄올림픽 먹구름"
도쿄올림픽 유치 투표때 200만 유로 뇌물 제공 의혹 받아
다케다 스네카즈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이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프랑스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바쁘게 준비하고 있는 일본은 혼란에 빠졌다.
프랑스 검찰은 다케다 회장이 지난 201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아프리카 출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200만 유로(약 25억7000만원)를 제공한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일본 도쿄는 스페인 마드리드, 터키 이스탄불과 개최지 경쟁을 벌였다.
지난달 프랑스 법원은 다케다 회장에 대한 예심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예심은 기소하기 전 판사들이 먼저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단계다. 다케다 회장은 지난달 10일 프랑스 수사관들의 대면 조사를 받기도 했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3년 전부터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선정된 것과 관련해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IOC 윤리위원회에도 회부될 예정이다. IOC는 성명을 내고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오는 18일 스위스 로잔에서 윤리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케다 회장의 뇌물 제공 의혹이 드러나자 일본 언론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닛칸스포츠신문은 “도쿄올림픽이 먹구름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프랑스 법원이 예심을 개시했다는 소식에 JOC 관계자들이 혼란에 빠졌다”며 “일본 스포츠계는 수사 과정에 대해 아무런 얘기를 듣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쿄신문은 “도쿄올림픽이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며 “올림픽이 500일 가량 남은 상황에서 관계자들은 몹시 당황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ttps://news.v.daum.net/v/20190113134956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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