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 20:43

아파트 집안의 CCTV 이야기

자취를 하는 직장인 B에게 요즘들어 이상한 일들이 자꾸 벌어졌다. 회사일을 마치고 퇴근해서 집에 오면 언제부턴가 방이나 집안 여기저기에 뭔가 느낌상 물건이 옮겨지든지 상태가 달라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더군다나 냉장고 속에도 음식이 조금 줄어들어 있거나 반찬통 등의 용기와 식품들 위치도 조금씩 어긋나 있는 걸 확인하고는 걱정스런 마음에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오늘도 퇴근해 돌아와 컴퓨터를 켜고 CCTV를 확인해봤다.

B가 회사에 출근하러 집을 나간 뒤 몇분 후 . . 갑자기 어떤 사람 한 명이 CCTV 화면에 나타났다. 놀란 B는 계속 녹화된 화면을 지켜봤다. 그 사람은 냉장고로 가서 문을 열고 이것 저것 꺼내서 TV를 틀어 보면서 음식을 먹었다.

요기를 끝낸 후에는 집 안을 돌아다니면서 컴퓨터도 사용하고, 소파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그러다 시계를 보는 것 같더니 갑자기 주방에서 식칼을 꺼내들고 두리번거리다 재빨리 붙박이장 안으로 들어가 숨었다. 이윽고, 현관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오는 B,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CCTV를 확인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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