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4. 18:52

군 인권센터, "박근혜 청와대 `계엄령 문건` 관여 문서 11건 있다"

군 인권센터가 박근혜 정부 말기 국군기무사령부에서 청와대 보고용으로 작성된 문서 목록을 공개하며 ‘촛불 계엄령 문건’에 청와대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이어가며 2016년 11~12월 국군기무사령부 정보융합실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민정수석, 국방부 장관, 부속실 보고용으로 작성한 상황 보고 문서 11건의 목록을 4일 공개했고, 문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공개 청구를 하기로 했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당시 최재경 민정수석에게 ‘현 상황 관련 보고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현 상황 관련 기무사 활동 계획’,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에게 ‘현 상황 관련 예비역·안보단체 활동’, 청와대 부속실에게 ‘최근 군부 동정 및 분위기’ 등이 보고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2016년 12월 9일에는 ‘탄핵안 가결시 군 조치사항 검토’라는 문건이 김 실장과 한 장관에게 보고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문서 제목만으로도 군과 기무사가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고 당시 상황에도 깊게 관여하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보수단체를 활용해 여론을 조작하려 시도했다는 사실도 보여준다”고 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당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은 박 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계엄령 문건 작성 지시 과정에 박근혜 정권 인사들이 폭넓게 개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고 했다.

https://news.v.daum.net/v/20191104104127638

MBC 뉴스, “군 인권센터, 박근혜 청와대 계엄령 문건 작성 추가 정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