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지구는 끝났다" 비관론
최근 옥스퍼드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기후 비상'을 선정했다. 옥스퍼드는 기후 비상을 '기후 변화로 인한 되돌릴 수 없는 환경피해를 피하기 위해 더 긴급한 행동이 필요한 상황'으로 정의했다. 옥스퍼드 데이터베이스 '옥스퍼드 코퍼스'에 따르면 기후 비상이라는 단어 사용량은 2018년 이후 100배 이상 증가했다.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 재해, 재난 발생 빈도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기후 변화를 되돌릴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일부 과학자는 “이미 늦었다”는 비관적 진단을 내렸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네이처에 실린 영국 과학자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이미 세계가 기후변화가 발생한 이전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는 지점, 즉 '티핑 포인트'를 넘어섰다는 것이 골자다. 티핑 포인트는 어떤 현상이 처음에는 아주 천천히 진행되다 어느 순간 균형을 깨고 폭발적 변화를 보이는 시점을 말한다. 상황을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경계점을 지칭할 때도 쓰인다.
네이처에 우려를 제기한 연구자들은 기후변화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되돌리기 어려운 수준에 다다랐다고 분석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혁명 전보다 섭씨 1.5도 이상 오를 경우를 티핑포인트로 설정했다. 이 지점을 넘어서면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재난, 재해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 온도는 섭씨 1도가량 상승한 상태지만 연구진은 이미 지구가 기후 변화 티핑 포인트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지구 평균기온이 지속 상승해 북반구 영구 동토가 녹으며 메탄가스가 발생되는 상황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팀 렌튼 영국 엑시터대 교수는 “서로 연결된 티핑 포인트를 이미 지났을 수 있다. 기후 체계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우리가 목격하고 있거나 매우 가까이 온 상태”라고 가디언에 말했다. 그는 “북극 해빙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면서 “(북극의) 영구 동토층이 이미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렌튼 교수는 또 유럽을 데우는 대서양 걸프만 해류의 유속도 20세기 중반보다 15%가량 느려진 상황도 짚었다. 자연적 변화일 수 있으나 기후 변화 결과 상황이 더 나빠지리라는 징조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연구진이 다양한 분야에서 티핑 포인트가 가까이 왔고 상호 작용을 일으키며 기후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0년 이후 아마존 열대 우림 17%가 사라졌다. 훼손 정도가 20~40%에 이르면 티핑 포인트를 넘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건조화가 가속화되고 해충 등으로 인해 우림은 더욱 빠르게 사라진다. 온난화로 북극 해빙이 감소하게 되면 햇빛 반사량이 줄게 되고 지구는 더 많은 복사에너지를 흡수, 온난화가 가중된다.
연구진은 향후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양이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늘어나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틴 시거트 런던 임페리얼대 교수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측정할 선례가 없기 때문에 티핑 포인트 또한 예상하지 못하고 맞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ttp://www.etnews.com/20191129000108
정확히는 지구가 아니라 인류가 끝난다고 봐야겠죠. 티핑 포인트 얘기가 나온게 벌써 오래되었습니다. 21세기 후반 2100년에 가까울수록 지구의 기온은 4~6도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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