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30. 21:45

인공지능(AI)의 작곡으로 완성하는 베토벤 미완성 10번 교향곡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 베토벤은 그의 10번 교향곡을 완성하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존재 여부조차 의견이 분분하던 10번 교향곡은 영국의 한 베토벤 전문 음악학자가 단편적인 스케치 수준의 관현악 악보 수백여 장을 발견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처럼 미완의 과제로 남은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인공지능(AI)이 완성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베토벤이 남긴 방대한 예술적 유산을 AI가 머신러닝 기법으로 학습해 베토벤의 스타일에 맞춰 10번 교향곡의 나머지 부분을 작곡하는 프로젝트다. 완성된 작품은 곧 베토벤의 고향인 본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지난해 중국 최대의 IT기업인 화웨이는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8번을 완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AI가 작곡한 작품들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이번 베토벤 프로젝트를 이끄는 세계적인 음악학자와 전문가들은 AI가 매우 짧은 시간에 엄청난 분량의 정보를 습득하고 있어서 AI의 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앞으로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국제신문 디지털뉴스부

오는 16일부터 독일 본에서 베토벤 축제 시작
완성작은 내년 4월28일 오케스트라 연주 예정